세월호 기름 유출…섬 주민 9개월째 피해 배상 ‘감감’

입력 2015.02.03 (21:09) 수정 2015.02.0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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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아홉 달이 지났습니다.

당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피해를 본 인근 섬 어민들이 아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직후, 기름 유출로 다시마와 김 양식장이 쑥대밭이 됐던 인근 섬마을들.

아홉 달이 지났지만, 기름 유출 여파는 여전합니다.

한창 톳이 자라야 할 해안가 바위는 군데군데 하얗게 말라 있습니다.

그나마 싹을 틔운 톳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유류 피해로 인한 영향이 올해 작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거차와 서거차도 등 사고 해역 6개 섬의 2백여 가구가 27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선사 측은 피해액을 5천4백만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양측의 산정 피해액이 50배나 차이가 나면서 배상 논의는 중단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석(서거차도 어촌계장) : "생활을 거의 못 하다시피 할 그런 정돕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정부의 직접 배상 절차도 세월호 특별법이 발효되는 다음 달 이후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충분한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되고 있는 부분인지 그것은 나중에 저희가 손해사정업체를 선정해서 따져봐야죠."

세월호 선체 안에는 아직도 174킬로리터의 기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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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기름 유출…섬 주민 9개월째 피해 배상 ‘감감’
    • 입력 2015-02-03 21:11:01
    • 수정2015-02-03 22: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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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아홉 달이 지났습니다.

당시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피해를 본 인근 섬 어민들이 아직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어찌 된 사연인지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월호 침몰 직후, 기름 유출로 다시마와 김 양식장이 쑥대밭이 됐던 인근 섬마을들.

아홉 달이 지났지만, 기름 유출 여파는 여전합니다.

한창 톳이 자라야 할 해안가 바위는 군데군데 하얗게 말라 있습니다.

그나마 싹을 틔운 톳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유류 피해로 인한 영향이 올해 작황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동거차와 서거차도 등 사고 해역 6개 섬의 2백여 가구가 27억 원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세월호 선사 측은 피해액을 5천4백만 원으로 집계했습니다.

양측의 산정 피해액이 50배나 차이가 나면서 배상 논의는 중단돼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석(서거차도 어촌계장) : "생활을 거의 못 하다시피 할 그런 정돕니다. 그냥 쉽게 말하면."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정부의 직접 배상 절차도 세월호 특별법이 발효되는 다음 달 이후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녹취> 해수부 관계자 : "충분한 증빙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되고 있는 부분인지 그것은 나중에 저희가 손해사정업체를 선정해서 따져봐야죠."

세월호 선체 안에는 아직도 174킬로리터의 기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돼 추가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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