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급여 횡령·수당 미지급…처우 개선 ‘시급’

입력 2015.02.03 (21:12) 수정 2015.0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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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죠?

그 근본대책으로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현재 보육교사들의 처우는 어떤지 신지혜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어린이 학대 혐의로 교사가 구속된 인천의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였던 26살 노 모 씨는 지난 넉 달 동안 1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노00(어린이집 교사) : "수당이 너무 저도 봐도 이해가 안될정도로 왔다 갔다.. 그래도 저는 참았어요. '알았다, 넣어만 달라'고 했어요"

어린이집은 폭행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야 밀린 돈을 황급히 보내왔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는 수당까지 합쳐 145만 원 정도로 최저 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또 보육교사의 97%는 주말에 출근해도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직 보육교사(음성변조) : "입바른 소리를 하게 되면, 나의 권리 주장을 하게 되면 다른 선생님을 구해버리죠. 어떻게 해서든 그 선생님은 일을 못 하게 만들어요."

보육교사들의 급여를 횡령하는 어린이집도 않지만, 적발된 20곳 중 15곳이 행정 처분도 받지 않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경(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교사의 인건비는 가장 큰 지출 요인이기 때문에,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교사의 처우 개선 없는 보육개혁은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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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육교사 급여 횡령·수당 미지급…처우 개선 ‘시급’
    • 입력 2015-02-03 21:13:41
    • 수정2015-02-04 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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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부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죠?

그 근본대책으로 교사들의 근무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현재 보육교사들의 처우는 어떤지 신지혜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어린이 학대 혐의로 교사가 구속된 인천의 어린이집입니다.

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였던 26살 노 모 씨는 지난 넉 달 동안 100만 원이 넘는 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녹취> 노00(어린이집 교사) : "수당이 너무 저도 봐도 이해가 안될정도로 왔다 갔다.. 그래도 저는 참았어요. '알았다, 넣어만 달라'고 했어요"

어린이집은 폭행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야 밀린 돈을 황급히 보내왔습니다.

<녹취> 00 어린이집 관계자(음성변조) : "할 말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보육교사의 평균 급여는 수당까지 합쳐 145만 원 정도로 최저 임금을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또 보육교사의 97%는 주말에 출근해도 추가 근무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전직 보육교사(음성변조) : "입바른 소리를 하게 되면, 나의 권리 주장을 하게 되면 다른 선생님을 구해버리죠. 어떻게 해서든 그 선생님은 일을 못 하게 만들어요."

보육교사들의 급여를 횡령하는 어린이집도 않지만, 적발된 20곳 중 15곳이 행정 처분도 받지 않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윤경(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 : "교사의 인건비는 가장 큰 지출 요인이기 때문에,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을 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교사의 처우 개선 없는 보육개혁은 모래성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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