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어린이집, 3년마다 평가…미흡하면 ‘폐쇄’

<앵커 멘트>

영국에서는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3년마다 평가를 한 뒤,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아예 폐쇄까지 시킨다고 하는데요.

학부모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런던에서 김덕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맞벌이인 비네씨는 네살배기 딸을 어린이 집에 맡겨도 불안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국가 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은 어린이 집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비네(학부모) : "아이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요. 안전은 당연한 거니까요."

영국의 모든 어린이집은 정부로부터 3년마다 평가를 받습니다.

사전 통보 없이 현장 실사와 학부모·아동에 대한 심층면접을 통해 보육교사의 자질 등을 평가하되 아동학대가 의심되면 실사단이 즉시 투입됩니다.

공개된 결과에 따라 책임도 혹독합니다.

최하등급을 받은 어린이집은 6개월동안 지적 사항을 개선해야 합니다.

일정 수준이 되지 못할 경우 강제 폐쇄됩니다.

보육교사 채용시 범죄기록 조회는 필수이고 부당 채용이 적발되면 역시 강제 폐쇄됩니다.

<인터뷰> 에마 게워스(어린이집 원장)

영국에서는 지난 2000년 아동 학대 사망사건과 2011년 보육교사 성폭행 사건이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들 사건에 대한 수년 동안의 위원회 조사결과 엄격한 평가와 그에 따른 책임 추궁이 어린이집 학대를 방지하는 최선의 길이라고 영국 사회는 믿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