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이 더 해롭다?…오염 농도 오히려 낮아

입력 2015.02.03 (21:30) 수정 2015.02.04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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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제부턴가 대기중 오염물질이 밤새 쌓이기 때문에 아침운동은 해롭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그런데 저희 과학재난부 이정훈 기자가 각종 기상자료를 분석해 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포트>

서리가 채 녹지 않은 아침, 공원은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미세먼지 걱정에 마스크를 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금천구) : "미세먼지 걱정은 되지만 또 운동은 안할 수 없잖아요. 마스크 꼭 끼고 다녀요, 겨울이면..."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 아침에는 대기가 안정돼 오염 물질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연중 오염 농도를 분석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으로는 이른 아침 시간이 가장 낮았고, 출근 시간대가 지난 오전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퇴근 시간대 농도가 급증해 밤 10시 무렵이 하루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미세먼지로부터 더 안전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여름철에 높아지는 오존 역시 오전 8시쯤 가장 적었고, 낮 동안 증가해 오후 3시엔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기상 조건보다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영향이 더 커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강희은(서울시 대기관리과장) : "장기간 일반적인 평균을 보면 산업 활동이나 자동차가 적은 새벽이나 아침에 대기 오염 물질 농도가 낮아서..."

전문가들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 탓에 시간대별 오염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 전에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권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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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운동이 더 해롭다?…오염 농도 오히려 낮아
    • 입력 2015-02-03 21:32:35
    • 수정2015-02-04 08: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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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언제부턴가 대기중 오염물질이 밤새 쌓이기 때문에 아침운동은 해롭다라는 얘기가 있었죠?

그런데 저희 과학재난부 이정훈 기자가 각종 기상자료를 분석해 보니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리포트>

서리가 채 녹지 않은 아침, 공원은 산책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미세먼지 걱정에 마스크를 낀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영자 (서울시 금천구) : "미세먼지 걱정은 되지만 또 운동은 안할 수 없잖아요. 마스크 꼭 끼고 다녀요, 겨울이면..."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 아침에는 대기가 안정돼 오염 물질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연중 오염 농도를 분석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평균으로는 이른 아침 시간이 가장 낮았고, 출근 시간대가 지난 오전에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서울 같은 대도시는 퇴근 시간대 농도가 급증해 밤 10시 무렵이 하루 중 가장 높았습니다.

저녁 운동보다는 아침 운동이 미세먼지로부터 더 안전한다는 의미입니다.

주로 여름철에 높아지는 오존 역시 오전 8시쯤 가장 적었고, 낮 동안 증가해 오후 3시엔 2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기상 조건보다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영향이 더 커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강희은(서울시 대기관리과장) : "장기간 일반적인 평균을 보면 산업 활동이나 자동차가 적은 새벽이나 아침에 대기 오염 물질 농도가 낮아서..."

전문가들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 탓에 시간대별 오염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야외 활동 전에 대기 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권고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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