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을 막아라” 안간힘…산림당국 방제 비상
입력 2015.02.03 (21:34)
수정 2015.02.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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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필사의 방제 현장을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버린 잣나무. 기둥을 살펴보니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녹취> "성충이 알을 까서 파고 들어간 거에요"
껍질을 벗겨보니 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입니다.
<녹취>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에 나올때 나무 속에 있는 소나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거죠"
재선충 확산을 막는 유일 방법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
잘라낸 나무들은 한곳에 모아 쌓은 뒤 약재를 뿌리고 비닐로 단단히 덮습니다.
이른바 '훈증' 작업입니다.
<녹취> "밀봉해서 그 안에서 냄새로 (재선충 매개충을) 죽이는 거예요"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산에선 요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 재선충 병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도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2010년 43개 지방자치단체에 발생했던 재선충은 올해 74곳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남산을 앞에 둔 경기지역은 3곳에서 15곳으로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됐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재선충 확산을 빨리 막지 못하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영대(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 : "그만큼 심각합니다. 피해 밀도를 금년부터라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자르고, 벗겨내고, 심지어 태워버리기까지.
지금 전국 산에서는 재선충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필사의 방제 현장을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버린 잣나무. 기둥을 살펴보니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녹취> "성충이 알을 까서 파고 들어간 거에요"
껍질을 벗겨보니 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입니다.
<녹취>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에 나올때 나무 속에 있는 소나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거죠"
재선충 확산을 막는 유일 방법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
잘라낸 나무들은 한곳에 모아 쌓은 뒤 약재를 뿌리고 비닐로 단단히 덮습니다.
이른바 '훈증' 작업입니다.
<녹취> "밀봉해서 그 안에서 냄새로 (재선충 매개충을) 죽이는 거예요"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산에선 요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 재선충 병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도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2010년 43개 지방자치단체에 발생했던 재선충은 올해 74곳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남산을 앞에 둔 경기지역은 3곳에서 15곳으로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됐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재선충 확산을 빨리 막지 못하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영대(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 : "그만큼 심각합니다. 피해 밀도를 금년부터라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자르고, 벗겨내고, 심지어 태워버리기까지.
지금 전국 산에서는 재선충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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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충을 막아라” 안간힘…산림당국 방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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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3 21:55:26
- 수정2015-02-04 10:20:20
<앵커 멘트>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필사의 방제 현장을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버린 잣나무. 기둥을 살펴보니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녹취> "성충이 알을 까서 파고 들어간 거에요"
껍질을 벗겨보니 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입니다.
<녹취>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에 나올때 나무 속에 있는 소나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거죠"
재선충 확산을 막는 유일 방법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
잘라낸 나무들은 한곳에 모아 쌓은 뒤 약재를 뿌리고 비닐로 단단히 덮습니다.
이른바 '훈증' 작업입니다.
<녹취> "밀봉해서 그 안에서 냄새로 (재선충 매개충을) 죽이는 거예요"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산에선 요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 재선충 병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도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2010년 43개 지방자치단체에 발생했던 재선충은 올해 74곳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남산을 앞에 둔 경기지역은 3곳에서 15곳으로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됐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재선충 확산을 빨리 막지 못하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영대(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 : "그만큼 심각합니다. 피해 밀도를 금년부터라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자르고, 벗겨내고, 심지어 태워버리기까지.
지금 전국 산에서는 재선충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병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산림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대로라면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의 소나무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그 필사의 방제 현장을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누렇게 말라버린 잣나무. 기둥을 살펴보니 작은 구멍이 보입니다.
<녹취> "성충이 알을 까서 파고 들어간 거에요"
껍질을 벗겨보니 하얀 벌레가 나옵니다.
재선충을 옮기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애벌레입니다.
<녹취> "(북방수염하늘소가) 봄에 나올때 나무 속에 있는 소나무 재선충을 몸에 지니고 나오게됩니다. 그래서 다른 나무에 재선충을 옮기는 거죠"
재선충 확산을 막는 유일 방법은 감염된 나무를 잘라 없애는 것.
잘라낸 나무들은 한곳에 모아 쌓은 뒤 약재를 뿌리고 비닐로 단단히 덮습니다.
이른바 '훈증' 작업입니다.
<녹취> "밀봉해서 그 안에서 냄새로 (재선충 매개충을) 죽이는 거예요"
소나무와 잣나무가 있는 산에선 요즘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소나무 재선충 병의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민족의 기상을 상징하는 '남산의 소나무'도 무사하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지난 2010년 43개 지방자치단체에 발생했던 재선충은 올해 74곳으로 퍼졌습니다.
특히 북한산과 남산을 앞에 둔 경기지역은 3곳에서 15곳으로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됐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재선충 확산을 빨리 막지 못하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까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영대(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 나무연구팀장) : "그만큼 심각합니다. 피해 밀도를 금년부터라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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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 산에서는 재선충과의 한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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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훈 기자 sm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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