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오바마 ‘부자 증세’…예산 전쟁 돌입
입력 2015.02.03 (23:33)
수정 2015.02.03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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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앞서 보셨듯 우리나라에서도 증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골간으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 속에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예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마련한 4조 달러, 우리돈 4천 4백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중산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취학전 아동들 교육을 대폭 지원하고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에는 지방 대학 학비를 2년간 면제해줍니다.
자녀를 둔 가정과 맞벌이 부부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유급병가나 어린이 돌봄서비스 같은 것들을 우선적으로 취급으로써, 근로 가구의 급료 인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은 이른바 부자 증세입니다.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소득세율을 인상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국외소득에 19%, 국외 유보금에 14% 세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법인세는 내리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등 대표적 미국 대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폴 라이언(미 하원 세입위원장) : "대통령이 시도하는 부의 강제 배분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대선 표심잡기에 직결되는 예산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격한 대결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오바마의 부자 증세는 서민층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여기 또 다른 미국의 서민 한 명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연이 조금 특별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건가요?
<답변>
우직해 보이는 이 남성이 주인공인데요.
미국 미시간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는 56살의 제임스 로버트슨 씨는 지난 1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각이나 결근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게 아니구요.
로버트슨 씨가 날마다 왕복 약 34km나 되는 출퇴근 길을 걸어다녔다는 겁니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10년 동안 걸어다닌 거리가 8만8천여km니까,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돈 셈입니다.
로버트슨씨가 이렇게 고생을 한 이유는 집에서 공장까지 버스가 안 다니는데다, 월급이 우리 돈으로 180만원 정도여서 차를 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로버트슨 씨에게 차를 사주자며 모금 운동이 벌어졌는데, 지금까지 무려 13만 4천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질문>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나이에게 진짜 기적이 일어나고있나 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쓰는 물건들, 알고보면 우주산업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일상생활과 우주산업, 좀 동떨어진 분야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대단히 밀접합니다. 화면을 보실까요?
이것은 냉동 건조 식품이구요, 옆은 금방 아시겠죠?
귀 체온계입니다.
그리고 무선 전기 드릴이구요, 베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폼입니다.
이 4가지 제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미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물건이란 점입니다.
냉동 건조 식품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갈 때 비행사 식량으로 개발됐구요.
귀 체온계는 원래 별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려고 개발된 적외선 온도 감지 기술에서 착안됐습니다.
무선 전기 드릴은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자 그럼, 나사의 기술을 응용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샤워할 때 바닥에 떨어지는 물이 아깝다는 생각 하신 적 있으신가요?
스웨덴에서 곧 출시될 물 재활용 샤워기인데, 바닥에 있는 정화 캡슐이 아래로 떨어진 물을 즉시 정화해 다시 샤워기로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버려지는 물은 10%밖에 안되는데, 우주선에서 사용되는 물 정화 캡슐을 이용한 겁니다.
<인터뷰> 메흐르다드 마흐드조우비(개발업체 대표) : "가정에서 물을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자 합니다. 미래의 샤워기는 편리함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입니다."
또 있는데요, 이른바 얼음 조끼인데, 하루에 몇 시간만 입고 있으면 한 달에 체중을 2kg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제품을 개발한 업체 주장입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 져 열량 소모가 증가한다는 논리인데요,
지구보다 추운 환경에서 열량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NASA 과학자가 개발한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앞서 보셨듯 우리나라에서도 증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골간으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 속에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예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마련한 4조 달러, 우리돈 4천 4백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중산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취학전 아동들 교육을 대폭 지원하고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에는 지방 대학 학비를 2년간 면제해줍니다.
자녀를 둔 가정과 맞벌이 부부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유급병가나 어린이 돌봄서비스 같은 것들을 우선적으로 취급으로써, 근로 가구의 급료 인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은 이른바 부자 증세입니다.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소득세율을 인상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국외소득에 19%, 국외 유보금에 14% 세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법인세는 내리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등 대표적 미국 대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폴 라이언(미 하원 세입위원장) : "대통령이 시도하는 부의 강제 배분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대선 표심잡기에 직결되는 예산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격한 대결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오바마의 부자 증세는 서민층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여기 또 다른 미국의 서민 한 명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연이 조금 특별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건가요?
<답변>
우직해 보이는 이 남성이 주인공인데요.
미국 미시간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는 56살의 제임스 로버트슨 씨는 지난 1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각이나 결근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게 아니구요.
로버트슨 씨가 날마다 왕복 약 34km나 되는 출퇴근 길을 걸어다녔다는 겁니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10년 동안 걸어다닌 거리가 8만8천여km니까,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돈 셈입니다.
로버트슨씨가 이렇게 고생을 한 이유는 집에서 공장까지 버스가 안 다니는데다, 월급이 우리 돈으로 180만원 정도여서 차를 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로버트슨 씨에게 차를 사주자며 모금 운동이 벌어졌는데, 지금까지 무려 13만 4천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질문>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나이에게 진짜 기적이 일어나고있나 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쓰는 물건들, 알고보면 우주산업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일상생활과 우주산업, 좀 동떨어진 분야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대단히 밀접합니다. 화면을 보실까요?
이것은 냉동 건조 식품이구요, 옆은 금방 아시겠죠?
귀 체온계입니다.
그리고 무선 전기 드릴이구요, 베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폼입니다.
이 4가지 제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미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물건이란 점입니다.
냉동 건조 식품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갈 때 비행사 식량으로 개발됐구요.
귀 체온계는 원래 별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려고 개발된 적외선 온도 감지 기술에서 착안됐습니다.
무선 전기 드릴은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자 그럼, 나사의 기술을 응용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샤워할 때 바닥에 떨어지는 물이 아깝다는 생각 하신 적 있으신가요?
스웨덴에서 곧 출시될 물 재활용 샤워기인데, 바닥에 있는 정화 캡슐이 아래로 떨어진 물을 즉시 정화해 다시 샤워기로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버려지는 물은 10%밖에 안되는데, 우주선에서 사용되는 물 정화 캡슐을 이용한 겁니다.
<인터뷰> 메흐르다드 마흐드조우비(개발업체 대표) : "가정에서 물을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자 합니다. 미래의 샤워기는 편리함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입니다."
또 있는데요, 이른바 얼음 조끼인데, 하루에 몇 시간만 입고 있으면 한 달에 체중을 2kg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제품을 개발한 업체 주장입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 져 열량 소모가 증가한다는 논리인데요,
지구보다 추운 환경에서 열량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NASA 과학자가 개발한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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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2-03 23: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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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셨듯 우리나라에서도 증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골간으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 속에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예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마련한 4조 달러, 우리돈 4천 4백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중산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취학전 아동들 교육을 대폭 지원하고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에는 지방 대학 학비를 2년간 면제해줍니다.
자녀를 둔 가정과 맞벌이 부부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유급병가나 어린이 돌봄서비스 같은 것들을 우선적으로 취급으로써, 근로 가구의 급료 인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은 이른바 부자 증세입니다.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소득세율을 인상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국외소득에 19%, 국외 유보금에 14% 세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법인세는 내리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등 대표적 미국 대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폴 라이언(미 하원 세입위원장) : "대통령이 시도하는 부의 강제 배분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대선 표심잡기에 직결되는 예산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격한 대결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오바마의 부자 증세는 서민층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여기 또 다른 미국의 서민 한 명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연이 조금 특별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건가요?
<답변>
우직해 보이는 이 남성이 주인공인데요.
미국 미시간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는 56살의 제임스 로버트슨 씨는 지난 1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각이나 결근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게 아니구요.
로버트슨 씨가 날마다 왕복 약 34km나 되는 출퇴근 길을 걸어다녔다는 겁니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10년 동안 걸어다닌 거리가 8만8천여km니까,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돈 셈입니다.
로버트슨씨가 이렇게 고생을 한 이유는 집에서 공장까지 버스가 안 다니는데다, 월급이 우리 돈으로 180만원 정도여서 차를 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로버트슨 씨에게 차를 사주자며 모금 운동이 벌어졌는데, 지금까지 무려 13만 4천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질문>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나이에게 진짜 기적이 일어나고있나 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쓰는 물건들, 알고보면 우주산업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일상생활과 우주산업, 좀 동떨어진 분야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대단히 밀접합니다. 화면을 보실까요?
이것은 냉동 건조 식품이구요, 옆은 금방 아시겠죠?
귀 체온계입니다.
그리고 무선 전기 드릴이구요, 베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폼입니다.
이 4가지 제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미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물건이란 점입니다.
냉동 건조 식품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갈 때 비행사 식량으로 개발됐구요.
귀 체온계는 원래 별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려고 개발된 적외선 온도 감지 기술에서 착안됐습니다.
무선 전기 드릴은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자 그럼, 나사의 기술을 응용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샤워할 때 바닥에 떨어지는 물이 아깝다는 생각 하신 적 있으신가요?
스웨덴에서 곧 출시될 물 재활용 샤워기인데, 바닥에 있는 정화 캡슐이 아래로 떨어진 물을 즉시 정화해 다시 샤워기로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버려지는 물은 10%밖에 안되는데, 우주선에서 사용되는 물 정화 캡슐을 이용한 겁니다.
<인터뷰> 메흐르다드 마흐드조우비(개발업체 대표) : "가정에서 물을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자 합니다. 미래의 샤워기는 편리함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입니다."
또 있는데요, 이른바 얼음 조끼인데, 하루에 몇 시간만 입고 있으면 한 달에 체중을 2kg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제품을 개발한 업체 주장입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 져 열량 소모가 증가한다는 논리인데요,
지구보다 추운 환경에서 열량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NASA 과학자가 개발한 겁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이었습니다.
앞서 보셨듯 우리나라에서도 증세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골간으로 하는 내년도 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야당인 공화당의 반대 속에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예산 전쟁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대통령이 마련한 4조 달러, 우리돈 4천 4백조원 규모의 예산안은 중산층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취학전 아동들 교육을 대폭 지원하고 연소득 20만 달러 이하 가정에는 지방 대학 학비를 2년간 면제해줍니다.
자녀를 둔 가정과 맞벌이 부부에 대한 세액공제 제도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미 대통령) : "유급병가나 어린이 돌봄서비스 같은 것들을 우선적으로 취급으로써, 근로 가구의 급료 인상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원 조달 방법은 이른바 부자 증세입니다.
고소득자에 대한 자본소득세율을 인상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국외소득에 19%, 국외 유보금에 14% 세금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다만 법인세는 내리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등 대표적 미국 대기업들의 세금 부담이 늘게 됩니다.
<인터뷰> 폴 라이언(미 하원 세입위원장) : "대통령이 시도하는 부의 강제 배분방식은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야당인 공화당은 반대를 공식화했습니다.
내년 대선 표심잡기에 직결되는 예산안을 놓고 미국 정치권이 양보 없는 격한 대결에 돌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앵커 멘트>
이처럼 오바마의 부자 증세는 서민층에 혜택을 주기 위한 것일텐데요.
여기 또 다른 미국의 서민 한 명이 있는데요, 그런데 사연이 조금 특별합니다.
<질문>
배은별 캐스터! 뭐가 그렇게 특별한 건가요?
<답변>
우직해 보이는 이 남성이 주인공인데요.
미국 미시간에서 자동차 부품 공장에 다니는 56살의 제임스 로버트슨 씨는 지난 10년 동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지각이나 결근을 한 번도 안했습니다.
놀라운 일은 이게 아니구요.
로버트슨 씨가 날마다 왕복 약 34km나 되는 출퇴근 길을 걸어다녔다는 겁니다.
주 5일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10년 동안 걸어다닌 거리가 8만8천여km니까, 지구를 두 바퀴 넘게 돈 셈입니다.
로버트슨씨가 이렇게 고생을 한 이유는 집에서 공장까지 버스가 안 다니는데다, 월급이 우리 돈으로 180만원 정도여서 차를 살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소식이 지역 신문을 통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로버트슨 씨에게 차를 사주자며 모금 운동이 벌어졌는데, 지금까지 무려 13만 4천 달러 우리 돈 1억 4천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고 합니다.
<질문>
기적같은 일을 해낸 사나이에게 진짜 기적이 일어나고있나 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쓰는 물건들, 알고보면 우주산업에서 나온 것들이 많다고 하는데, 일상생활과 우주산업, 좀 동떨어진 분야 아닙니까?
<답변>
사실은 대단히 밀접합니다. 화면을 보실까요?
이것은 냉동 건조 식품이구요, 옆은 금방 아시겠죠?
귀 체온계입니다.
그리고 무선 전기 드릴이구요, 베게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폼입니다.
이 4가지 제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모두 미항공우주국 NASA가 개발한 물건이란 점입니다.
냉동 건조 식품은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갈 때 비행사 식량으로 개발됐구요.
귀 체온계는 원래 별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려고 개발된 적외선 온도 감지 기술에서 착안됐습니다.
무선 전기 드릴은 달 표면에서 토양 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개발됐습니다.
자 그럼, 나사의 기술을 응용해 현재 개발되고 있는 제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샤워할 때 바닥에 떨어지는 물이 아깝다는 생각 하신 적 있으신가요?
스웨덴에서 곧 출시될 물 재활용 샤워기인데, 바닥에 있는 정화 캡슐이 아래로 떨어진 물을 즉시 정화해 다시 샤워기로 보냅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버려지는 물은 10%밖에 안되는데, 우주선에서 사용되는 물 정화 캡슐을 이용한 겁니다.
<인터뷰> 메흐르다드 마흐드조우비(개발업체 대표) : "가정에서 물을 소비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고자 합니다. 미래의 샤워기는 편리함과 동시에 환경 친화적입니다."
또 있는데요, 이른바 얼음 조끼인데, 하루에 몇 시간만 입고 있으면 한 달에 체중을 2kg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게 제품을 개발한 업체 주장입니다.
몸이 차가워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신진대사가 더 활발해 져 열량 소모가 증가한다는 논리인데요,
지구보다 추운 환경에서 열량이 얼마나 소모되는지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NASA 과학자가 개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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