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시너 뿌렸는데…’ 담뱃불 켰다가 화재 참변

입력 2015.02.04 (21:27) 수정 2015.02.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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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남성이 건물주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렸는데요.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진정시켰는데, 시너 뿌린 건 잊고 담뱃불을 켜다가 그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를 토해 내는 5층 원룸 건물 앞으로 소방차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녹취> "아... 번진다, 계속 번져..."

소방관들이 투입돼 곧 불길을 잡습니다.

<인터뷰> 조영안(최초 신고자) : "연기가 났으니까 까맣게 확 올라가는데 나는 이게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원룸이라…. (소방관을) 빨리 좀 보내달라' 이렇게 얘기했죠."

불은 1층 인테리어 가게에서 시작됐고, 가게 주인 41살 허모 씨가 숨졌습니다.

화재 직전 허 씨는 건물 임대료 문제로 집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말다툼은 이사짐 문제로 까지 이어졌고 분을 참지 못한 허 씨는 자기 몸에 시너를 뿌렸습니다.

<인터뷰> 경찰(음성변조) : "집을 오늘 빼주기로 했는데, (숨진 허 씨는) '조그만 짐만 오늘 빼고 큰짐은 토요일에 빼겠다'고 했는데, 집주인은 '안 된다, 오늘 다 빼라 무조건' 했다고..."

부인과 종업원의 만류로 허 씨는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옷에 시너가 묻은 걸 잊은채 담뱃불을 붙이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말다툼에 이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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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홧김에 시너 뿌렸는데…’ 담뱃불 켰다가 화재 참변
    • 입력 2015-02-04 21:28:29
    • 수정2015-02-05 08: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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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대 남성이 건물주와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렸는데요.

주변의 만류로 마음을 진정시켰는데, 시너 뿌린 건 잊고 담뱃불을 켜다가 그만 목숨을 잃었습니다.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은 연기를 토해 내는 5층 원룸 건물 앞으로 소방차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녹취> "아... 번진다, 계속 번져..."

소방관들이 투입돼 곧 불길을 잡습니다.

<인터뷰> 조영안(최초 신고자) : "연기가 났으니까 까맣게 확 올라가는데 나는 이게 '사람이 많이 있을 것 같다, 원룸이라…. (소방관을) 빨리 좀 보내달라' 이렇게 얘기했죠."

불은 1층 인테리어 가게에서 시작됐고, 가게 주인 41살 허모 씨가 숨졌습니다.

화재 직전 허 씨는 건물 임대료 문제로 집주인과 말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말다툼은 이사짐 문제로 까지 이어졌고 분을 참지 못한 허 씨는 자기 몸에 시너를 뿌렸습니다.

<인터뷰> 경찰(음성변조) : "집을 오늘 빼주기로 했는데, (숨진 허 씨는) '조그만 짐만 오늘 빼고 큰짐은 토요일에 빼겠다'고 했는데, 집주인은 '안 된다, 오늘 다 빼라 무조건' 했다고..."

부인과 종업원의 만류로 허 씨는 잠시 안정을 찾았지만 옷에 시너가 묻은 걸 잊은채 담뱃불을 붙이려다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말다툼에 이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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