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협 간부가 불법취업 알선

입력 2002.03.1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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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산업연수생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 2명이 돈을 받고 산업연수생으로 위장한 외국인들의 불법입국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족 황 모씨는 지난해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선발돼 입국했습니다.
애초에 공장에서 일할 생각이 없던 황 씨는 입국 즉시 공항에서 달아난 뒤 5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황 씨(불법체류자): 무역회사 직원으로(위장)해 연수생으로 들어왔습니다.
⊙기자: 황 씨와 같은 위장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입국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중앙회 임원 이 모씨 등 2명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수천 명의 위장 산업연수생을 받아들인 대가로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중앙회측은 돈을 주고 입국한 위장 산업연수생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 26만 명 중에 연수생 불법체류자는 5만 명입니다. 20%도 안됩니다.
⊙기자: 1만명 가까운 불법체류 연수생을 귀국한 것처럼 조작해 위장연수생을 더 받아들이기까지 했습니다.
⊙박영렬(서울지검 외사부장): 실질적으로 이탈했는지 안 했는지는 현장에 가서 일일이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잖아요.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중기업에서는 계속해서 명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고...
⊙기자: 검찰은 또 이들과 결탁한 밀입국 브로커 34명을 적발해 21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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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협 간부가 불법취업 알선
    • 입력 2002-03-1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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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 산업연수생 관련업무를 총괄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 2명이 돈을 받고 산업연수생으로 위장한 외국인들의 불법입국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웅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족 황 모씨는 지난해 11월 산업연수생으로 선발돼 입국했습니다. 애초에 공장에서 일할 생각이 없던 황 씨는 입국 즉시 공항에서 달아난 뒤 5달 만에 붙잡혔습니다. ⊙황 씨(불법체류자): 무역회사 직원으로(위장)해 연수생으로 들어왔습니다. ⊙기자: 황 씨와 같은 위장 산업연수생들의 불법입국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간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중앙회 임원 이 모씨 등 2명은 지난 2000년 9월부터 중국과 필리핀 등지에서 수천 명의 위장 산업연수생을 받아들인 대가로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중앙회측은 돈을 주고 입국한 위장 산업연수생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입장입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관계자): 26만 명 중에 연수생 불법체류자는 5만 명입니다. 20%도 안됩니다. ⊙기자: 1만명 가까운 불법체류 연수생을 귀국한 것처럼 조작해 위장연수생을 더 받아들이기까지 했습니다. ⊙박영렬(서울지검 외사부장): 실질적으로 이탈했는지 안 했는지는 현장에 가서 일일이 확인해 보기 전까지는 확인할 수 없잖아요. 그런 약점을 이용해서 중기업에서는 계속해서 명원이 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하고... ⊙기자: 검찰은 또 이들과 결탁한 밀입국 브로커 34명을 적발해 21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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