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입력 2015.02.15 (17:35) 수정 2015.02.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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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우리나라는 20세기에 단기간 내 산림을 복구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못지않게 중요한 산림 관리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우리나라의 산림 관리 실태를 들여다 본 KBS 춘천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범준(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 : “산을 보존하고 관리할 산림청에서 이런 걸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를 한다는 자체가 싫고 나쁜 거죠.”

지난해 12월 KBS 춘천방송총국이 내보낸 보도 특집은 ‘녹색의 기적’이라 부르던 우리나라의 산림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기의 원인은 정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는 마구잡이식 벌채다.

<녹취> “축구장 24배 크기인 17.5ha의 산에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니 산은 그야말로 황무지가 돼버렸다.”

<인터뷰> 유영한(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 “우리의 산은 경사가 심하고 나무가 못 자라기 때문에 벌목하는 과정에서 산의 훼손이 너무 심합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이 17.4% 거든요. 산림청이 2017년까지 21%로 높이겠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앞으로 벌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는 거죠.”

최근 5년간 산림청이 개벌, 즉 숲에 있는 나무를 모두 베어내는 방식으로 벌채한 면적은 인천광역시나 울산광역시의 전체 면적보다 넓다.

<인터뷰> 김명호(춘천 생명의 숲 사무국장) : “한꺼번에 그 많은 양을 베게 되면 당연하게 산림이나 환경이나 생태에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라 볼 수 있는 거죠.”

벌채 지역 9곳 중 5곳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철저하게 보호돼야 할 곳이다.

<인터뷰> 한동욱(국립생태원 기초생태연구본부장) :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나무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숲의 생물 다양성을 평가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생물 다양성이 유지가 되게 하는 그런 관리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인근 주민들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벌채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일본은 어떤 벌채 대상지를 정할 때 주민들 국민들 의견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처음에 듣더라고요. 한 번 의결한 다음에 최종 확정 전에 다시 주민들과 전문가들 의견을 청취를 하는 거죠.”

6개월간의 철전한 자료 분석과 현장 취재로 실증적인 결과를 도출한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다른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허술한 벌목 관리 실태를 철저하게 파헤쳐 환경감시기능이 돋보였으며 취재 범위를 강원도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해서 지역 의제를 전국화 했다는 점에서 이 기사를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경제성만 내세워서 나무를 돈으로 보는 이런 인식도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나무만 아니라 그 주변 식생 동물 특히 지역 주민들 이런 전반적인 고려가 있어야지 우리나라 벌채 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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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기사] 기적 그 후 40년, 위기의 숲
    • 입력 2015-02-15 17:39:45
    • 수정2015-02-15 17:49:00
    미디어 인사이드
<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우리나라는 20세기에 단기간 내 산림을 복구한 세계 유일한 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복구 못지않게 중요한 산림 관리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주목! 이 기사> 오늘은 우리나라의 산림 관리 실태를 들여다 본 KBS 춘천방송총국의 기사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인터뷰> 김범준(강원도 홍천군 내면 자운리) : “산을 보존하고 관리할 산림청에서 이런 걸 무분별하게 자연을 파괴를 한다는 자체가 싫고 나쁜 거죠.”

지난해 12월 KBS 춘천방송총국이 내보낸 보도 특집은 ‘녹색의 기적’이라 부르던 우리나라의 산림이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다고 경고했다.

위기의 원인은 정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는 마구잡이식 벌채다.

<녹취> “축구장 24배 크기인 17.5ha의 산에 나무를 베어버리고 나니 산은 그야말로 황무지가 돼버렸다.”

<인터뷰> 유영한(공주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 “우리의 산은 경사가 심하고 나무가 못 자라기 때문에 벌목하는 과정에서 산의 훼손이 너무 심합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목재 자급률이 17.4% 거든요. 산림청이 2017년까지 21%로 높이겠다, 그러다 보니까 이제 앞으로 벌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는 거죠.”

최근 5년간 산림청이 개벌, 즉 숲에 있는 나무를 모두 베어내는 방식으로 벌채한 면적은 인천광역시나 울산광역시의 전체 면적보다 넓다.

<인터뷰> 김명호(춘천 생명의 숲 사무국장) : “한꺼번에 그 많은 양을 베게 되면 당연하게 산림이나 환경이나 생태에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기라 볼 수 있는 거죠.”

벌채 지역 9곳 중 5곳은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으로 철저하게 보호돼야 할 곳이다.

<인터뷰> 한동욱(국립생태원 기초생태연구본부장) :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나무만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은 아닙니다. 숲의 생물 다양성을 평가하는 것이고요. 그래서 생물 다양성이 유지가 되게 하는 그런 관리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인근 주민들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벌채가 이뤄지고 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일본은 어떤 벌채 대상지를 정할 때 주민들 국민들 의견하고 전문가들 의견을 처음에 듣더라고요. 한 번 의결한 다음에 최종 확정 전에 다시 주민들과 전문가들 의견을 청취를 하는 거죠.”

6개월간의 철전한 자료 분석과 현장 취재로 실증적인 결과를 도출한 점. 미디어 인사이드가 이 기사에 주목한 이유다.

<인터뷰> 홍성구(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다른 언론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허술한 벌목 관리 실태를 철저하게 파헤쳐 환경감시기능이 돋보였으며 취재 범위를 강원도에 한정하지 않고 전국으로 확대해서 지역 의제를 전국화 했다는 점에서 이 기사를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김민성(KBS 춘천방송총국 기자) : “경제성만 내세워서 나무를 돈으로 보는 이런 인식도 변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요. 나무만 아니라 그 주변 식생 동물 특히 지역 주민들 이런 전반적인 고려가 있어야지 우리나라 벌채 정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그런 단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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