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 짧아진 강원도 겨울…스키장도 비상

입력 2015.02.20 (21:27) 수정 2015.03.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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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경고 순서입니다.

강원도 하면 추운 겨울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이제는 평균기온이 오르고 적설량도 크게 줄어서 스키장이 운영을 걱정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스키어들로 붐빌 2월인데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갑작스런 겨울비에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때문입니다.

<인터뷰> "비가 와서 눈도 안 좋고 미끄러지고 눈이 많이 녹아 있어서 타기가 좀 불편하죠."

눈이 적었던 이번 겨울 고지대 스키장엔 그나마 눈이 내렸지만 기온이 높을 때 내리는 미끄러운 습설이어서 도움이 안됐습니다.

<인터뷰> "예년보다 온도가 많이 높아지고 인공설에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장비도 많이 구입해야 되고요."

대관령의 2월 평균 기온은 1970년대 영하 6.2도에서 최근 10년엔 영하 4.8도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이 기간 적설량은 40%나 크게 줄었습니다.

부족한 눈은 인공설로 채워왔지만, 앞으로 기온이 더 높아지면 이마저도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겨울 추위 기간이 점점 짧아져 보통 11월 초인 스키장 개장 시기가 늦어지고 눈이 빨리 녹아 폐장시기는 앞당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금세기말엔 다섯 달 가까운 개장 가능 기간이 두 달 남짓으로 줄어들 수있습니다.

<인터뷰> "지금과 같은 겨울철 기온 상승의 경향이 나타난다면 이번 세기 말에는 절반 이상 스키장 개장 가능 기간이 줄어들 거라는..."

최근 외국인까지 끌어 모으며 스키 명소로 부상중인 강원도지만, 기후변화로 자리를 잃을 수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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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거워진 지구] 짧아진 강원도 겨울…스키장도 비상
    • 입력 2015-02-20 21:28:44
    • 수정2015-03-24 16: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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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경고 순서입니다.

강원도 하면 추운 겨울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이제는 평균기온이 오르고 적설량도 크게 줄어서 스키장이 운영을 걱정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창 스키어들로 붐빌 2월인데 슬로프가 한산합니다.

갑작스런 겨울비에 고객들이 발길을 돌린 때문입니다.

<인터뷰> "비가 와서 눈도 안 좋고 미끄러지고 눈이 많이 녹아 있어서 타기가 좀 불편하죠."

눈이 적었던 이번 겨울 고지대 스키장엔 그나마 눈이 내렸지만 기온이 높을 때 내리는 미끄러운 습설이어서 도움이 안됐습니다.

<인터뷰> "예년보다 온도가 많이 높아지고 인공설에 많이 의존하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장비도 많이 구입해야 되고요."

대관령의 2월 평균 기온은 1970년대 영하 6.2도에서 최근 10년엔 영하 4.8도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이 기간 적설량은 40%나 크게 줄었습니다.

부족한 눈은 인공설로 채워왔지만, 앞으로 기온이 더 높아지면 이마저도 어려울 거란 전망입니다.

겨울 추위 기간이 점점 짧아져 보통 11월 초인 스키장 개장 시기가 늦어지고 눈이 빨리 녹아 폐장시기는 앞당겨지기 때문입니다.

이러다가 금세기말엔 다섯 달 가까운 개장 가능 기간이 두 달 남짓으로 줄어들 수있습니다.

<인터뷰> "지금과 같은 겨울철 기온 상승의 경향이 나타난다면 이번 세기 말에는 절반 이상 스키장 개장 가능 기간이 줄어들 거라는..."

최근 외국인까지 끌어 모으며 스키 명소로 부상중인 강원도지만, 기후변화로 자리를 잃을 수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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