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권한대행 체제 전환

⊙앵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당 내분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해법을 내놓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먼저 박태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가 당 내분수습을 위해 내놓은 쇄신안의 핵심은 당무를 떠나 대선후보에만 전념하겠다는 겁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저는 대선후보 출마를 선언하는 시점부터 총재권한대행을 지명하고 당무에서 물러날 것입니다.
⊙기자: 5월 전당대회에서 총재에 출마하겠지만 선출되더라도 즉시 권한대행체제로 가겠으며 총재단을 합의제로 운영함으로써 사실상의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한다는 설명입니다.
총재직을 유지하는 이유는 경선과열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총재경선이 너무 과열화돼서 아마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서...
⊙기자: 이 총재는 또 빌라와 가족문제 등에 대해 사과하고 손녀는 국내법에 따라 출생신고를 마쳤으며 집문제는 곧 이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회창(한나라당 총재): 작은 셋집을 전전해야 하는 집없는 서민의 고통을 십분 헤아리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을 한 것은 저의 큰 잘못입니다.
⊙기자: 이회창 총재는 특히 측근을 빙자한 불공정행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지만 측근으로 지목된 중진들을 부총재경선에 출마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비민주적이라면서 반대의사를 분명히했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