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자산가 할머니 ‘의문의 피살’…재산 노린 살인?

입력 2015.02.26 (21:26) 수정 2015.02.2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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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수 십억 대 자산을 보유한 80대 할머니가 서울 강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두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녀 없이 살아온 할머니의 이 의문스러운 죽음에 경찰은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곡동의 한 주택 2층 방에서 어제 오후 88살 함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함 씨는 차려진 밥상을 앞에 두고 양손이 묶인 채 누운 상태였고 목에는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함 할머니는 이 주택에서 40년 가까이 살면서 착실히 재산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식 없이 혼자 산 할머니는 매매가 14억원 상당의 주택과 40평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주변에 소문난 자산가였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젊었을 때는 미용실 하시다가 건강식품 여든 살이 넘어서도 다니면서 그거 팔고, 수입이 되는데도 그렇게 다니시더라고.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함 할머니는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재산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보름 전 마스크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할머니의 집에 침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할머니가 집에 있는데, 초인종을 누르더래, 누구냐면서 문을 여니까. 얼굴을 왜 가렸느냐면서 벗기려 하니까 뒤로 물러서더니... "

하지만, 정작 범행 당일엔 집안을 뒤진 흔적이 없고, 집앞에 CCTV도 없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밤 함씨의 조카며느리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친척과 주변인들을 차례로 불러 함 씨의 최근 행적과 관련한 진술을 들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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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대 자산가 할머니 ‘의문의 피살’…재산 노린 살인?
    • 입력 2015-02-26 21:26:56
    • 수정2015-02-27 08: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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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오후 수 십억 대 자산을 보유한 80대 할머니가 서울 강남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두 손이 묶여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자녀 없이 살아온 할머니의 이 의문스러운 죽음에 경찰은 아직까지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도곡동의 한 주택 2층 방에서 어제 오후 88살 함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함 씨는 차려진 밥상을 앞에 두고 양손이 묶인 채 누운 상태였고 목에는 졸린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숨진 함 할머니는 이 주택에서 40년 가까이 살면서 착실히 재산을 모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식 없이 혼자 산 할머니는 매매가 14억원 상당의 주택과 40평대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주변에 소문난 자산가였습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 : "젊었을 때는 미용실 하시다가 건강식품 여든 살이 넘어서도 다니면서 그거 팔고, 수입이 되는데도 그렇게 다니시더라고. "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함 할머니는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재산을 노린 범죄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데, 보름 전 마스크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할머니의 집에 침입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인근 상인 : "할머니가 집에 있는데, 초인종을 누르더래, 누구냐면서 문을 여니까. 얼굴을 왜 가렸느냐면서 벗기려 하니까 뒤로 물러서더니... "

하지만, 정작 범행 당일엔 집안을 뒤진 흔적이 없고, 집앞에 CCTV도 없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밤 함씨의 조카며느리를 부르는 것을 시작으로 친척과 주변인들을 차례로 불러 함 씨의 최근 행적과 관련한 진술을 들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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