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포지션이 뭐니?’…거포들의 센터 변신

입력 2015.02.26 (21:49) 수정 2015.02.26 (22: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합니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의 시몬과 현대캐피탈의 케빈은 수시로 센터로 변신해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는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들의 포지션 변경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포들이 왜 이렇게 포지션을 바꾸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OK저축은행의 괴물 선수 시몬은 쿠바 대표팀 시절부터 세계 3대 센터로 불릴 만큼 만능 속공수였습니다.

국내 무대에 뛰어들면서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시몬은 레오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속공에서는 유일하게 70%가 넘는 성공률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OK의 약점인 센터진의 높이를 보강한 것은 물론, 라이트의 파괴력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모두가 모험이라고 만류했지만 김세진 감독의 과감한 판단은 OK 돌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 : "포지션을 변경한다든지 체력적인 부담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해내겠다고 (말해줘서 고맙죠.)"

현대캐피탈의 케빈 역시 센터 출신인데,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한 사례로 꼽힙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라이트 공격보다 속공을 더 많이 뜨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빈(현대캐피탈 라이트) : "제가 센터로 들어가서 속공을 자주하는 건 공격 포메이션에 변화를 줘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새로운 전략이기 때문에 상대가 아직 분석을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와 센터, 1인 2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거포들의 변신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너 포지션이 뭐니?’…거포들의 센터 변신
    • 입력 2015-02-26 21:55:03
    • 수정2015-02-26 22:30:30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수비 부담이 적은 오른쪽 공격수로 활약합니다.

그런데, OK저축은행의 시몬과 현대캐피탈의 케빈은 수시로 센터로 변신해 상대를 혼란에 빠트리는데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이들의 포지션 변경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포들이 왜 이렇게 포지션을 바꾸는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손기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OK저축은행의 괴물 선수 시몬은 쿠바 대표팀 시절부터 세계 3대 센터로 불릴 만큼 만능 속공수였습니다.

국내 무대에 뛰어들면서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했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시몬은 레오에 이어 득점 부문 2위에, 속공에서는 유일하게 70%가 넘는 성공률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OK의 약점인 센터진의 높이를 보강한 것은 물론, 라이트의 파괴력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불러왔습니다.

모두가 모험이라고 만류했지만 김세진 감독의 과감한 판단은 OK 돌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세진(OK저축은행 감독) : "포지션을 변경한다든지 체력적인 부담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인데도,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해내겠다고 (말해줘서 고맙죠.)"

현대캐피탈의 케빈 역시 센터 출신인데, 라이트 공격수로 변신한 사례로 꼽힙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에는 라이트 공격보다 속공을 더 많이 뜨고 있습니다.

<인터뷰> 케빈(현대캐피탈 라이트) : "제가 센터로 들어가서 속공을 자주하는 건 공격 포메이션에 변화를 줘서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기 위해서인데요. 새로운 전략이기 때문에 상대가 아직 분석을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이트와 센터, 1인 2역을 소화해내고 있는 거포들의 변신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