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 침체 속 경기 회복 위해 ‘임금 인상’ 움직임

입력 2015.03.02 (06:35) 수정 2015.03.0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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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매년 그대로라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겠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임금 정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최근 영미권은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잇따라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0만 명이 일하는 미국 최대유통업체 월마트.

지난 19일 현행 시간당 7.25달러인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월마트의 결정에 TJ맥스와 마샬 등 경쟁 관계인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녹취> 마이클 페롤리(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 "몇 년 전처럼 노동시장이 나쁘지 않아 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더 경쟁적인 노동 시장이 될 겁니다"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의회는 정부에 최저임금을 3% 올린 시간당 6.70파운드, 우리 돈 만 천5백 원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장은 "미진한 임금 상승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기업이 저인플레를 핑계로 임금을 묶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무스타파 테메즈(미국 애널리스트) :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경제에 더 많은 돈이 돌게 됩니다. 근로자들이 더 많이 돈을 써 전체 경제에 이익이 됩니다"

정부 주도의 양적 완화 정책이 경기 부양에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진작이 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 경제를 건져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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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미, 침체 속 경기 회복 위해 ‘임금 인상’ 움직임
    • 입력 2015-03-02 06:36:53
    • 수정2015-03-02 07: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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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매년 그대로라면, 지갑을 닫을 수밖에 없겠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임금 정체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자, 최근 영미권은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잇따라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0만 명이 일하는 미국 최대유통업체 월마트.

지난 19일 현행 시간당 7.25달러인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9달러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월마트의 결정에 TJ맥스와 마샬 등 경쟁 관계인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임금 인상에 나섰습니다.

<녹취> 마이클 페롤리(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 "몇 년 전처럼 노동시장이 나쁘지 않아 기업들이 임금을 올릴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더 경쟁적인 노동 시장이 될 겁니다"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최저임금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영국 의회는 정부에 최저임금을 3% 올린 시간당 6.70파운드, 우리 돈 만 천5백 원으로 인상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장은 "미진한 임금 상승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기업이 저인플레를 핑계로 임금을 묶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최저임금 인상이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녹취> 무스타파 테메즈(미국 애널리스트) :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경제에 더 많은 돈이 돌게 됩니다. 근로자들이 더 많이 돈을 써 전체 경제에 이익이 됩니다"

정부 주도의 양적 완화 정책이 경기 부양에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는 가운데, '임금 인상'을 통한 내수진작이 침체의 늪에 빠진 세계 경제를 건져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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