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인사들 의문의 잇단 죽음…추모 물결

입력 2015.03.02 (21:21) 수정 2015.03.02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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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반대해 온 야권 지도자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되면서 정치보복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추모 거리행진에서는 '크렘린이 살해 배후'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잊지 않겠다!"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이 러시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만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안나(모스크바 시민) : "명백한 정치 살인입니다. 그가 살해 당할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어요. 분명한 사실입니다."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치는 반정부 구호에, '푸틴 대통령이 배후자다'라고 표시한 팻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이처럼 행진 현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폭탄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넴초프가 피살되는 현장 화면이 공개되면서, 정치 보복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야권 지도자 유센코프가 암살되는 등, 정치인과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 반푸틴 성향의 인물들이 잇따라 의문사했습니다.

푸틴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하루아침에 기업체가 망하거나 투옥, 추방되는 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 정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보복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포 정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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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정적’ 인사들 의문의 잇단 죽음…추모 물결
    • 입력 2015-03-02 21:22:10
    • 수정2015-03-02 21: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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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에서는 푸틴 대통령에 반대해 온 야권 지도자 넴초프 전 부총리가 피살되면서 정치보복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추모 거리행진에서는 '크렘린이 살해 배후'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잊지 않겠다!"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를 추모하는 거리행진이 러시아 곳곳에서 열렸습니다.

모스크바에서만 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인터뷰> 안나(모스크바 시민) : "명백한 정치 살인입니다. 그가 살해 당할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어요. 분명한 사실입니다."

'푸틴 없는 러시아'를 외치는 반정부 구호에, '푸틴 대통령이 배후자다'라고 표시한 팻말도 눈에 띄었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이처럼 행진 현장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했습니다.

폭탄 테러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넴초프가 피살되는 현장 화면이 공개되면서, 정치 보복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야권 지도자 유센코프가 암살되는 등, 정치인과 언론인, 사회운동가 등 반푸틴 성향의 인물들이 잇따라 의문사했습니다.

푸틴에게 반기를 들었다가 하루아침에 기업체가 망하거나 투옥, 추방되는 일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르게이(모스크바 시민) : "러시아 정치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정치 보복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겁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세력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공포 정치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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