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먹는 아메바’…한국도 안전지역 아니다

입력 2015.03.02 (21:26) 수정 2015.03.0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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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를 먹는 아메바' 해마다 미국에선 한두명씩 이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감염돼 사망하는데요.

아직 국내에선 감염자가 없지만, 일본과 타이완을 비롯한 주변국가에서도 발생하는 추세여서 우리나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에선 9살 어린이가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한 뒤 며칠만에 사망했습니다.

아메바성 뇌수막염.

사람의 뇌세포를 파먹는 것으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겁니다.

<인터뷰> 마이클 비치(미국 질병통제센터) : "사람들이 물에서 수영할 때 침전물이 뜨면서 이 아메바가 코로 들어가서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현재로선 치료약이 없어 대부분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다 숨집니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발생한 320여 명 환자 중 98%가 사망했습니다.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이 가장 많았지만 일본, 타이완, 동남아를 비롯해 우리 주변국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자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강이나 호수의 수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치명적인 아메바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미연(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 과장) : "그동안 국내에서도 호수 등 자연환경에서 아메바 검출을 위한 환경조사법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주기적인 조사를 해서 아메바 발생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여름철 강과 호수에서 물놀이 할 때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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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 먹는 아메바’…한국도 안전지역 아니다
    • 입력 2015-03-02 21:28:15
    • 수정2015-03-02 21: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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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뇌를 먹는 아메바' 해마다 미국에선 한두명씩 이 아메바성 뇌수막염에 감염돼 사망하는데요.

아직 국내에선 감염자가 없지만, 일본과 타이완을 비롯한 주변국가에서도 발생하는 추세여서 우리나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미국에선 9살 어린이가 집 근처 호수에서 수영한 뒤 며칠만에 사망했습니다.

아메바성 뇌수막염.

사람의 뇌세포를 파먹는 것으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겁니다.

<인터뷰> 마이클 비치(미국 질병통제센터) : "사람들이 물에서 수영할 때 침전물이 뜨면서 이 아메바가 코로 들어가서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현재로선 치료약이 없어 대부분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다 숨집니다.

실제로 지난 50년간 발생한 320여 명 환자 중 98%가 사망했습니다.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미국이 가장 많았지만 일본, 타이완, 동남아를 비롯해 우리 주변국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직 감염자는 없지만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강이나 호수의 수온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치명적인 아메바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파울러자유아메바'에 대한 실태 조사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박미연(질병관리본부 말라리아·기생충 과장) : "그동안 국내에서도 호수 등 자연환경에서 아메바 검출을 위한 환경조사법을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주기적인 조사를 해서 아메바 발생에 대응하고자 합니다."

예방을 위해선 여름철 강과 호수에서 물놀이 할 때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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