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공짜라더니”…신용카드로 몰래 결제

입력 2015.03.06 (06:42) 수정 2015.03.0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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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고나 도난에 대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다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요즘 공짜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주겠다며 접근해 교묘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가는 사기가 속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고 있는 신용카드에 포인트 약정만 추가하면 차량용 블랙박스를 공짜로 주겠다"

화물차 운전자 김모씨가 지난 1월 방문판매원에게 받은 제안이었습니다.

김 씨는 포인트 조회에 필요하다고 해 카드를 건넸을 뿐인데, 다음달 카드 요금 청구서에는 100만 원 정도가 블랙박스 요금으로 결제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OO(블랙박스 판매 사기 피해자) : "(판매원이) 카드 정보를 확인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길래...결제된다는 이야기를 안 했으니깐 의심없이 카드를 줬어요. 너무 황당했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 같은 블랙박스 판매 사기는 지난해 120건,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2-3년치 휴대전화 요금을 자신에게 선불하면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주겠다고 속인 뒤 떼어먹은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포인트 조회나 통신비 결제수단 변경에 필요하다며 카드 번호를 받아내 결제하는 방식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백만 원대의 피해를 봤고 4백만 원 이상 뜯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장) : "공짜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고, 카드에 대해서 영업사원에게 건네 준다든가 카드번호나 개인정보를 알려주시지 않는 것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보여집니다."

블랙박스 관련 피해를 입었을 때는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청약 철회를 요구한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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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06 06:44:11
    • 수정2015-03-06 07:25: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사고나 도난에 대비해 차량에 블랙박스를 다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요즘 공짜로 차량용 블랙박스를 주겠다며 접근해 교묘한 방법으로 돈을 뜯어가는 사기가 속출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고 있는 신용카드에 포인트 약정만 추가하면 차량용 블랙박스를 공짜로 주겠다"

화물차 운전자 김모씨가 지난 1월 방문판매원에게 받은 제안이었습니다.

김 씨는 포인트 조회에 필요하다고 해 카드를 건넸을 뿐인데, 다음달 카드 요금 청구서에는 100만 원 정도가 블랙박스 요금으로 결제돼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OO(블랙박스 판매 사기 피해자) : "(판매원이) 카드 정보를 확인해야겠다고 이야기를 하길래...결제된다는 이야기를 안 했으니깐 의심없이 카드를 줬어요. 너무 황당했죠."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이 같은 블랙박스 판매 사기는 지난해 120건, 1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습니다.

2-3년치 휴대전화 요금을 자신에게 선불하면 블랙박스를 무료로 달아주겠다고 속인 뒤 떼어먹은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포인트 조회나 통신비 결제수단 변경에 필요하다며 카드 번호를 받아내 결제하는 방식이 뒤를 이었습니다.

피해자의 절반 이상이 백만 원대의 피해를 봤고 4백만 원 이상 뜯긴 사람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현윤(한국소비자원 피해구제2팀장) : "공짜에 절대 현혹되지 마시고, 카드에 대해서 영업사원에게 건네 준다든가 카드번호나 개인정보를 알려주시지 않는 것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보여집니다."

블랙박스 관련 피해를 입었을 때는 14일 이내에 서면으로 청약 철회를 요구한 뒤 경찰에 신고하거나 소비자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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