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주선 ‘음란전화’ 걸었다가 개인정보 털렸다

입력 2015.03.06 (19:12) 수정 2015.03.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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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전신주에 '만남을 주선한다'는 노란색 불법 광고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호기심에 전화했던 남성들을 속여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영업해온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건물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20여개의 쪽방으로 나눠져 있고 방마다 컴퓨터와 전화기가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전화로 음란한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폰팅서비스'가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음란 전화 사무실은 이 건물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실내포장마차'인 것처럼 위장해 영업했습니다.

45살 조 모 씨 등은 30초당 5백원의 유료통화를 유도해 폰팅서비스로 지난 한해만 남성 37만명으로부터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음란 전화 상담원(음성변조) : "통화하시다가 마음에 드시면 만나시면 되고요. 부산 경남은 100% 만남을 보장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들은 도심 전신주 등에 "만남을 주선한다" 내용의 불법 광고물을 붙여 남성들을 유혹했습니다.

또 호기심에 전화했던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모아 음란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영업에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일균(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성인인증을 한다고 속여 무단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습니다."

경찰은 개인 정보를 무단수집하고,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업체 대표 조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업체의 탈세 혐의 자료를 관할 세무소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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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남 주선 ‘음란전화’ 걸었다가 개인정보 털렸다
    • 입력 2015-03-06 19:16:22
    • 수정2015-03-07 08: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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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전신주에 '만남을 주선한다'는 노란색 불법 광고물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호기심에 전화했던 남성들을 속여 개인정보를 빼낸 뒤, 이를 이용해 영업해온 일당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건물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20여개의 쪽방으로 나눠져 있고 방마다 컴퓨터와 전화기가 있습니다.

여성이 남성을 상대로 전화로 음란한 대화를 나누는 이른바 '폰팅서비스'가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음란 전화 사무실은 이 건물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실내포장마차'인 것처럼 위장해 영업했습니다.

45살 조 모 씨 등은 30초당 5백원의 유료통화를 유도해 폰팅서비스로 지난 한해만 남성 37만명으로부터 23억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음란 전화 상담원(음성변조) : "통화하시다가 마음에 드시면 만나시면 되고요. 부산 경남은 100% 만남을 보장합니다.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이들은 도심 전신주 등에 "만남을 주선한다" 내용의 불법 광고물을 붙여 남성들을 유혹했습니다.

또 호기심에 전화했던 남성들의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모아 음란광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영업에 사용했습니다.

<인터뷰> 정일균(부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성인인증을 한다고 속여 무단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습니다."

경찰은 개인 정보를 무단수집하고, 음란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업체 대표 조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업체의 탈세 혐의 자료를 관할 세무소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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