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미 3월 눈폭풍…비행기 미끄러지고 차량 갇히고

입력 2015.03.06 (21:32) 수정 2015.03.06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올해도 미국의 겨울은 깁니다.

때아닌 3월 눈폭풍이 무려 3천여 킬로미터에 걸쳐 몰아치면서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미끌어지고 차량 수백 대가 도로에 갇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다를 향해 아찔하게 머리를 내민 비행기.

눈 속에 착륙하다 미끌어진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울타리를 뚫고 제방까지 나가서야 멈췄습니다.

<녹취> 승객(아도) : "착륙하는데 스키 타는 것 같았어요, 가드레인에 부딪치고, 350미터를 더 갔죠."

승객들은 서둘러 비행기를 탈출했지만,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인근 JFK공항의 절반도 안돼, 눈길 착륙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깊은 밤, 몇 시간 사이에 6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지면서, 차량 수백 대가 고속도로에 갇혔습니다.

연료가 떨어지고, 먹지도 못한 채 최대 18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녹취> 운전자 : "새벽 3시반부터 지금까지 1.6킬로미터밖에 못왔어요."

텍사스부터 뉴잉글랜드까지 무려 3천여 km에 걸쳐 3월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주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습니다.

소떼 트럭에서 제설차량까지 부딪치고 뒤집히고, 도로에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주민 : "이맘때쯤 되면 나무에 꽃이 펴야죠. 아직 눈이라니요."

올 들어 여러 차례 끔찍한 눈폭풍에 시달린 미동북부 시민들은, 이번이 이 겨울 마지막 눈폭풍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금 세계는] 미 3월 눈폭풍…비행기 미끄러지고 차량 갇히고
    • 입력 2015-03-06 21:33:29
    • 수정2015-03-06 22:10:11
    뉴스 9
<앵커 멘트>

올해도 미국의 겨울은 깁니다.

때아닌 3월 눈폭풍이 무려 3천여 킬로미터에 걸쳐 몰아치면서 공항에서는 비행기가 미끌어지고 차량 수백 대가 도로에 갇혔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바다를 향해 아찔하게 머리를 내민 비행기.

눈 속에 착륙하다 미끌어진 여객기는 활주로를 벗어나 울타리를 뚫고 제방까지 나가서야 멈췄습니다.

<녹취> 승객(아도) : "착륙하는데 스키 타는 것 같았어요, 가드레인에 부딪치고, 350미터를 더 갔죠."

승객들은 서둘러 비행기를 탈출했지만, 20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인근 JFK공항의 절반도 안돼, 눈길 착륙이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깊은 밤, 몇 시간 사이에 60cm 가까운 폭설이 쏟아지면서, 차량 수백 대가 고속도로에 갇혔습니다.

연료가 떨어지고, 먹지도 못한 채 최대 18시간을 견뎌야 했습니다.

<녹취> 운전자 : "새벽 3시반부터 지금까지 1.6킬로미터밖에 못왔어요."

텍사스부터 뉴잉글랜드까지 무려 3천여 km에 걸쳐 3월 눈폭풍이 몰아쳤습니다.

주마다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학교와 관공서가 문을 닫았습니다.

소떼 트럭에서 제설차량까지 부딪치고 뒤집히고, 도로에서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녹취> 주민 : "이맘때쯤 되면 나무에 꽃이 펴야죠. 아직 눈이라니요."

올 들어 여러 차례 끔찍한 눈폭풍에 시달린 미동북부 시민들은, 이번이 이 겨울 마지막 눈폭풍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