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철, 실내 미세먼지 줄이려면?

입력 2015.03.08 (07:06) 수정 2015.03.08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요즘 황사가 심한 날이 많죠. 황사 경보가 내리면 바깥 활동을 줄이고 집에 일찍 들어가게 되는 데요.

바깥에서 묻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집안에서 그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지, 김기화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먼지 농도가 오후 내내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가족들이 귀가하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빠르게 높아집니다.

저녁 7시 현재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48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실내 미세먼지 기준치를 50%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

외출했던 사람이 돌아오면 왜 실내 미세먼지가 늘어날까?

실험실에 사람들을 들여보낸 뒤 미세먼지 농도를 황사가 심한 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잠시 뒤, 사람들을 미세먼지가 없는 공간으로 옮겨 실내 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0마이크로그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 농도가 140까지 올라갑니다.

옷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깨끗한 방을 오염시킨 겁니다.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줄이려면 외출복의 소재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등 나일론 소재 옷을 입었을 때는 실내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35마이크로그램, 스웨터 등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의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털이 많아서 표면적이 나일론 소재보다는 넓고요,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이렇게 겉옷을 벗어서 한번 털어준 뒤에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 꼼꼼히 털고 들어가면 실내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여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를 해야 합니다.

또, 황사철에는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진공청소기 보다는 물걸레를 이용해 자주 바닥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KBS뉴스, 김기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사철, 실내 미세먼지 줄이려면?
    • 입력 2015-03-08 07:17:10
    • 수정2015-03-08 08:00:3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요즘 황사가 심한 날이 많죠. 황사 경보가 내리면 바깥 활동을 줄이고 집에 일찍 들어가게 되는 데요.

바깥에서 묻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집안에서 그 먼지를 그대로 마시게 된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실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지, 김기화 기자가 실험을 통해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가정집 거실에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의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먼지 농도가 오후 내내 낮은 수치를 유지하다,

가족들이 귀가하기 시작한 저녁 6시부터 빠르게 높아집니다.

저녁 7시 현재 농도는 1세제곱미터당 148마이크로그램.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실내 미세먼지 기준치를 50% 가까이 초과한 겁니다.

외출했던 사람이 돌아오면 왜 실내 미세먼지가 늘어날까?

실험실에 사람들을 들여보낸 뒤 미세먼지 농도를 황사가 심한 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잠시 뒤, 사람들을 미세먼지가 없는 공간으로 옮겨 실내 먼지 농도를 측정했습니다.

0마이크로그램에 가까웠던 미세먼지 농도가 140까지 올라갑니다.

옷에 묻어 있던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깨끗한 방을 오염시킨 겁니다.

미세먼지의 실내 유입을 줄이려면 외출복의 소재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 등 나일론 소재 옷을 입었을 때는 실내에 뿌려지는 미세먼지가 35마이크로그램, 스웨터 등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의 25% 수준에 그쳤습니다.

<인터뷰>이경환(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 : "울 소재 같은 경우에는 털이 많아서 표면적이 나일론 소재보다는 넓고요, 먼지 입자가 붙을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이렇게 겉옷을 벗어서 한번 털어준 뒤에 실내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울 소재 옷을 입었을 때 꼼꼼히 털고 들어가면 실내 미세먼지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창문을 여는 대신 공기청정기를 틀어놓거나, 미세먼지 농도가 낮은 시간대를 골라 환기를 해야 합니다.

또, 황사철에는 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진공청소기 보다는 물걸레를 이용해 자주 바닥청소를 하는 게 좋습니다.

KBS뉴스, 김기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