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먹거리 ‘할랄 식품’이 뭐길래?

<앵커 멘트>

방금 들으신 순방 성과 중에 생소하면서도 눈길이 가는 시장이 있네요

무슬림의 먹거리, '할랄' 시장입니다.

할랄(Halal), 아랍어로 "허용할 수 있는"이란 뜻입니다.

이슬람 사회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의 음식이 있습니다.

이슬람법에 따라 허용되는 '할랄' 식품과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하람' 식품입니다.

일단 돼지고기와 돼지고기로 만든 음식은 모두 금지 대상입니다.

돼지의 피로 만든 음식 예를 들면 '선지'같은 음식도 금집니다.

소와 양처럼 허용된 고기라도 이슬람 율법에서 정한 도축 방식을 따라야 합니다.

도축 전에는 고기를 메카, 즉 성지 방향으로 돌려 놓은 다음, '비스밀라' 즉 신의 이름으로...라는 기도문을 외워야 합니다.

반드시 단칼에 목을 잘라야 하고 거꾸로 매달아 몸 안의 피를 모두 빼내야 한다네요.

이 기준 대로라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라면이나 초코파이 같은 식품도 '하람'입니다.

라면의 경우 수프에 들어간 쇠고기 분말이, 초코파이에는 동물 성분인 젤라틴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안전하고 정갈한 이미지 덕에 '할랄 식품'은 전 세계 18억 명에 달하는 무슬림 뿐 아니라, 웰빙을 좇는 비무슬림까지도 선호하는 세계 식품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아랍에미리트와의 할랄 MOU 체결로 오는 2017년 우리 식품의 할랄 시장 수출액은 약 12억달러, 우리 돈 1조3천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