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실질적 2인자’ 최룡해,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

입력 2015.03.09 (19:06) 수정 2015.03.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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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된 사실이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2인자 서열을 둘러싼 충성 경쟁을 유발해 김정은의 권력을 공고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매체들은 어제 평양에서 진행된 3.8 국제부녀절 중앙보고회 보도에서 최룡해를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호칭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보고회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보고를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5월1일 경기장' 방문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불리다가 넉달여 만에 다시 정치국 위원으로 내려온 겁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북한에서 당과 국가, 군대를 대표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구로, 최룡해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3명 뿐인 상무위원직을 맡아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최룡해보다 먼저 호명했습니다.

지난달 잇달아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졌던 점으로 미뤄 이때 직책 조정이 행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2인자 서열을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최룡해와 황병서 사이의 충성 경쟁을 유도해 권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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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실질적 2인자’ 최룡해,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
    • 입력 2015-03-09 19:12:32
    • 수정2015-03-09 19: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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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꼽히는 최룡해가 정치국 상무위원에서 정치국 위원으로 강등된 사실이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2인자 서열을 둘러싼 충성 경쟁을 유발해 김정은의 권력을 공고화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 매체들은 어제 평양에서 진행된 3.8 국제부녀절 중앙보고회 보도에서 최룡해를 노동당 정치국 위원으로 호칭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보고회에서는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당중앙위원회 비서인 최룡해 동지가 보고를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5월1일 경기장' 방문 이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불리다가 넉달여 만에 다시 정치국 위원으로 내려온 겁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북한에서 당과 국가, 군대를 대표하는 가장 핵심적인 기구로, 최룡해는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3명 뿐인 상무위원직을 맡아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김정은의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방문 소식을 전하면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을 최룡해보다 먼저 호명했습니다.

지난달 잇달아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졌던 점으로 미뤄 이때 직책 조정이 행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2인자 서열을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김정은이 최룡해와 황병서 사이의 충성 경쟁을 유도해 권력을 더욱 공고히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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