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누명 벗은 용감한 시민

<앵커 멘트>

물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구하다 숨진 청년 멍 씨, 좋은 일을 하고도 억울한 오해를 받았는데요,

무슨 영문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허난 성 푸양에서 물에 빠진 어린이 두 명을 구하다 숨진 멍뤼펑 씨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추운 날이었지만 3천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멍 씨의 숭고한 죽음은 한때 SNS상에서 뜨거운 이슈가 됐습니다.

멍 씨가 구한 아이들의 엄마가 멍 씨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아이들이 위험에 빠졌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멍 씨가 인공 호수의 나무다리를 발로 차, 다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아이들이 물에 빠졌다는 거였습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아이들의 엄마가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이 엄마는 어려운 집안 형편에 돈을 물거나 법적 책임을 져야 할까 봐 겁이 났다고 자백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진실이 밝혀져서 진심으로 기쁩니다."

멍 씨의 영결식에서 아이 엄마는 두 딸과 함께 무릎을 꿇고 대성통곡했습니다.

허난 성 푸양 시는 멍 씨에게 용감한 시민 상을 수여했습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