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국물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비법은?

입력 2015.03.12 (12:32) 수정 2015.03.12 (12: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떡볶이에도 복고 열풍이 불었습니다. 국물이 자작한 옛날식 밀가루 떡볶이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건데요.

최근 대세가 된 국물 떡볶이,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맛있게 국물 떡볶이 만드는 법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국민 간식 떡볶이.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얼큰한 국물이 더해진 국물 떡볶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녹취> "국물 떡볶이 2인분만 주세요."

<녹취> "국물 떡볶이 3인분만 주세요."

국물 떡볶이는 미리 끓여 놓지 않고 주문 직후 조리에 들어가는 게 특징,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국물 가득 떡볶이가 완성됐습니다.

떡과 국물을 수저로 함께 떠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욱(서울시 마포구) : "일반 떡볶이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떡을)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의중(서울시 광진구) : "국물과 같이 먹다 보니 굉장히 얼큰하고 시원한 것 같아요."

기존 떡볶이와 국물 떡볶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국물 떡볶이는 육수 맛이 단연 중요합니다. 대파와 대파뿌리, 다시마를 우려 국물을 만듭니다.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내고, 밀가루떡이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종환(매장 직원) : "밀떡은 단시간에 조리해도 양념이 떡에 잘 배기 때문에 밀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떡볶이는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장 양념을 풀고 쌀떡을 사용합니다.

오랫동안 졸여 맛을 내기 때문에 국물의 양이 적고 걸쭉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국물 떡볶이는 7,80년대 학교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먹던 추억의 떡볶이와 맛이 비슷한데요.

복고 문화가 유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국남(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의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반추하고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으려는 현대인의 심리가 옛날 음식, 국물 떡볶이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죠."

이색 국물 떡볶이도 등장했습니다.

오징어 한 마리가 고스란히 들어가는 국물 떡볶이!

통오징어 튀김을 떡볶이 위에 올려 국물에 적셔 먹도록 했습니다.

<녹취> "음, 맛있어."

채소와 밀가루떡을 기름에 볶아 불맛을 입히는 게 맛의 비밀.

오징어를 바삭바삭 튀겨 푸짐하게 떡볶이에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튀김의 느끼한 맛을 칼칼한 국물이 개운하게 잡아준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진(서울시 구로구) : "넉넉한 국물에 통오징어까지 찍어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도 색다른 국물 떡볶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누들 국물 떡볶이입니다.

국수같아 보이지만 밀가루떡을 가늘게 늘인 건데요.

매콤한 맛부터 고소하고 담백한 크림 맛까지 다양한 국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떡을 길게 뽑아 국수보다 더 쫄깃한 매력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정지연(서울시 송파구) : "기존 떡볶이와 다르게 면이 길다 보니까 꼭 라면 먹는 느낌?"

국물 떡볶이 열풍에 힘입어 식품업계에서도 복고의 옷을 입혀 속속 즉석 조리식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철우(식품업체 총괄팀장) : "옛날 학교 앞에서 먹었던 국물 떡볶이의 옛 맛을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취향에 맞춰 개발하였고 최근 세 달 사이에 판매량이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국물 떡볶이를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수는 다시마 멸치가 아니고 미역과 홍합이 들어갑니다. 20분간 끓여주세요.

<인터뷰> 윤희숙(요리연구가) : "홍합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홍합 국물에서 나오는 간이 있기 때문에 (육수의) 간이 저절로 맞습니다."

토마토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함께 끓이면 새콤한 맛을 더합니다.

고춧가루와 밀떡, 어묵을 넣고, 너무 달지 않게 물엿대신 매실청으로 단맛을 내면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국물 떡볶이가 완성됩니다.

옛날식 국물 떡볶이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 되살려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억의 ‘국물 떡볶이’ 맛있게 만드는 비법은?
    • 입력 2015-03-12 12:34:41
    • 수정2015-03-12 12:54:15
    뉴스 12
<앵커 멘트>

떡볶이에도 복고 열풍이 불었습니다. 국물이 자작한 옛날식 밀가루 떡볶이가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는 건데요.

최근 대세가 된 국물 떡볶이, 사 먹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한번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맛있게 국물 떡볶이 만드는 법 모은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대표적인 국민 간식 떡볶이.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얼큰한 국물이 더해진 국물 떡볶이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녹취> "국물 떡볶이 2인분만 주세요."

<녹취> "국물 떡볶이 3인분만 주세요."

국물 떡볶이는 미리 끓여 놓지 않고 주문 직후 조리에 들어가는 게 특징,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국물 가득 떡볶이가 완성됐습니다.

떡과 국물을 수저로 함께 떠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용욱(서울시 마포구) : "일반 떡볶이보다 자극적이지 않고 (떡을) 촉촉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의중(서울시 광진구) : "국물과 같이 먹다 보니 굉장히 얼큰하고 시원한 것 같아요."

기존 떡볶이와 국물 떡볶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국물 떡볶이는 육수 맛이 단연 중요합니다. 대파와 대파뿌리, 다시마를 우려 국물을 만듭니다.

고추장 대신 고춧가루로 매운 맛을 내고, 밀가루떡이 들어갑니다.

<인터뷰> 이종환(매장 직원) : "밀떡은 단시간에 조리해도 양념이 떡에 잘 배기 때문에 밀떡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일반 떡볶이는 고춧가루가 아닌 고추장 양념을 풀고 쌀떡을 사용합니다.

오랫동안 졸여 맛을 내기 때문에 국물의 양이 적고 걸쭉합니다.

최근 유행하는 국물 떡볶이는 7,80년대 학교 앞에서 삼삼오오 모여 먹던 추억의 떡볶이와 맛이 비슷한데요.

복고 문화가 유행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배국남(대중문화평론가) : "과거의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했던 시절을 반추하고 현실의 고단함을 잠시나마 잊으려는 현대인의 심리가 옛날 음식, 국물 떡볶이의 인기로 나타나고 있죠."

이색 국물 떡볶이도 등장했습니다.

오징어 한 마리가 고스란히 들어가는 국물 떡볶이!

통오징어 튀김을 떡볶이 위에 올려 국물에 적셔 먹도록 했습니다.

<녹취> "음, 맛있어."

채소와 밀가루떡을 기름에 볶아 불맛을 입히는 게 맛의 비밀.

오징어를 바삭바삭 튀겨 푸짐하게 떡볶이에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습니다.

튀김의 느끼한 맛을 칼칼한 국물이 개운하게 잡아준다고 하네요.

<인터뷰> 김혜진(서울시 구로구) : "넉넉한 국물에 통오징어까지 찍어 먹으니까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이곳에도 색다른 국물 떡볶이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누들 국물 떡볶이입니다.

국수같아 보이지만 밀가루떡을 가늘게 늘인 건데요.

매콤한 맛부터 고소하고 담백한 크림 맛까지 다양한 국물을 즐길 수 있습니다.

떡을 길게 뽑아 국수보다 더 쫄깃한 매력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정지연(서울시 송파구) : "기존 떡볶이와 다르게 면이 길다 보니까 꼭 라면 먹는 느낌?"

국물 떡볶이 열풍에 힘입어 식품업계에서도 복고의 옷을 입혀 속속 즉석 조리식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인터뷰> 박철우(식품업체 총괄팀장) : "옛날 학교 앞에서 먹었던 국물 떡볶이의 옛 맛을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취향에 맞춰 개발하였고 최근 세 달 사이에 판매량이 세 배 이상 증가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국물 떡볶이를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육수는 다시마 멸치가 아니고 미역과 홍합이 들어갑니다. 20분간 끓여주세요.

<인터뷰> 윤희숙(요리연구가) : "홍합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있고 홍합 국물에서 나오는 간이 있기 때문에 (육수의) 간이 저절로 맞습니다."

토마토는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기고 함께 끓이면 새콤한 맛을 더합니다.

고춧가루와 밀떡, 어묵을 넣고, 너무 달지 않게 물엿대신 매실청으로 단맛을 내면 조미료 없이도 맛있는 국물 떡볶이가 완성됩니다.

옛날식 국물 떡볶이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 되살려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