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4면 육지 레소토, ‘송어 수출국’으로 우뚝

입력 2015.03.13 (08:46) 수정 2015.03.13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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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레소토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인데요.

신기하게도 고지에서 송어 양식에 성공해 거의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인 레소토는 4면이 육지인 내륙국가입니다.

그런데 이곳 말루티 산맥의 해수면 2,200m 높이에 있는 카체 댐에 가면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댐 가운데에 꽤 규모가 큰 송어 양식장이 자리해있기 때문입니다.

레소토에 송어 수출회사인 '하이랜즈 트루트'를 설립하자는 아이디어는 2007년 남아공 금괴 제조업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인터뷰> 셀레모 시트세인('하이랜즈 트루트' 감독관) :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지역 주민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공동체를 발전시켰습니다."

생산 과정의 첫 단계는 덴마크에서 송어 알을 수입하는 것입니다.

송어 알은 곧바로 온도가 조절되는 부화장으로 옮겨져 작은 물고기로 자랄 때까지 키워지는데요.

이 단계의 어린 물고기들은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물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마크혼 마케타트(생물학자) : "이곳에서 12그램 정도 자라면 다른 양식장으로 옮겨주는데요. 물을 검사해서 온도와 산소가 적당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카체 댐 내에 설치된 수중 양식장으로 옮겨져, 길이 20㎝, 무게 150g 정도가 될 때까지 발육됩니다.

꽤 자란 송어는 좀 더 커다란 양식장으로 옮겨지는데요...

이 시기 송어에게는 고단백질로 이뤄진 단단한 알갱이가 먹이로 주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20개월가량 걸리는데, 무게가 3㎏에 가까운 커다란 송어로 자라나는 게 이상적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송어를 잡아 내장을 제거하고 동결 포장을 하는 것...

완성된 제품은 남아공의 항구도시 더반으로 이송된 후 냉장 전용선에 실려, 스시의 나라 일본으로 4주간의 항해를 합니다.

레소토의 송어수출 회사가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의 어획량은 500톤...

최근 어획량은 그때의 4배 수준으로 증가해, 매년 2천 톤이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송어 양식이 잘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카체 댐의 고도가 높은 덕분에, 송어를 양식하기에 이상적인 수온이 연중 내내 지속하는데 그 비결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맘포이 레로토리(연구원) : "무지개송어 성장에 적합한 집수면적과 낮은 수온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오염 등 다른 문제들이 없고요. 물고기들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지역 사회의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 상품이 된 송어...

앞으로 인근 댐에 추가로 양식장을 건설해 연간 어획량을 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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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4면 육지 레소토, ‘송어 수출국’으로 우뚝
    • 입력 2015-03-13 09:29:35
    • 수정2015-03-13 10:18:27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레소토는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내륙 국가인데요.

신기하게도 고지에서 송어 양식에 성공해 거의 전량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둘러싸인 레소토는 4면이 육지인 내륙국가입니다.

그런데 이곳 말루티 산맥의 해수면 2,200m 높이에 있는 카체 댐에 가면 신기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댐 가운데에 꽤 규모가 큰 송어 양식장이 자리해있기 때문입니다.

레소토에 송어 수출회사인 '하이랜즈 트루트'를 설립하자는 아이디어는 2007년 남아공 금괴 제조업체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인터뷰> 셀레모 시트세인('하이랜즈 트루트' 감독관) :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은 지역 주민들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고 공동체를 발전시켰습니다."

생산 과정의 첫 단계는 덴마크에서 송어 알을 수입하는 것입니다.

송어 알은 곧바로 온도가 조절되는 부화장으로 옮겨져 작은 물고기로 자랄 때까지 키워지는데요.

이 단계의 어린 물고기들은 상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물의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마크혼 마케타트(생물학자) : "이곳에서 12그램 정도 자라면 다른 양식장으로 옮겨주는데요. 물을 검사해서 온도와 산소가 적당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카체 댐 내에 설치된 수중 양식장으로 옮겨져, 길이 20㎝, 무게 150g 정도가 될 때까지 발육됩니다.

꽤 자란 송어는 좀 더 커다란 양식장으로 옮겨지는데요...

이 시기 송어에게는 고단백질로 이뤄진 단단한 알갱이가 먹이로 주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은 20개월가량 걸리는데, 무게가 3㎏에 가까운 커다란 송어로 자라나는 게 이상적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송어를 잡아 내장을 제거하고 동결 포장을 하는 것...

완성된 제품은 남아공의 항구도시 더반으로 이송된 후 냉장 전용선에 실려, 스시의 나라 일본으로 4주간의 항해를 합니다.

레소토의 송어수출 회사가 지난 2012년 사업을 시작할 당시의 어획량은 500톤...

최근 어획량은 그때의 4배 수준으로 증가해, 매년 2천 톤이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에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송어 양식이 잘 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카체 댐의 고도가 높은 덕분에, 송어를 양식하기에 이상적인 수온이 연중 내내 지속하는데 그 비결이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맘포이 레로토리(연구원) : "무지개송어 성장에 적합한 집수면적과 낮은 수온을 갖추고 있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오염 등 다른 문제들이 없고요. 물고기들의 평화로운 삶을 방해하는 요소가 없습니다."

지역 사회의 경제를 떠받치는 효자 상품이 된 송어...

앞으로 인근 댐에 추가로 양식장을 건설해 연간 어획량을 만 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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