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불 현장서 시신 발견…‘생활고 비관’

입력 2015.03.13 (09:33) 수정 2015.03.13 (1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1톤 트럭과 트럭안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야산에 불이 난 것은 어제 오후 8시 50분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360여 명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밤에 불이 나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이태희(울산 온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임야가 되다 보니까 소방차량 진입하는 길이 없었습니다. 길을 찾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가 됐습니다."

불은 소나무 등 1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뒤 4시간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1톤 트럭과 트럭안에서는 49살 이 모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트럭 번호판에서 돈이 없어서 사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 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차에다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동기(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 내용은)자살을 선택했다. 돈 떨어지니까 친구도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다 떠나고 이런 세상 간다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차에 지른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이 씨의 사인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울산 산불 현장서 시신 발견…‘생활고 비관’
    • 입력 2015-03-13 09:34:34
    • 수정2015-03-13 10:08:52
    930뉴스
<앵커 멘트>

어제 저녁 울산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1톤 트럭과 트럭안에서 4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중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야산에 불이 난 것은 어제 오후 8시 50분쯤.

불이 나자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 360여 명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데다 밤에 불이 나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이태희(울산 온산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임야가 되다 보니까 소방차량 진입하는 길이 없었습니다. 길을 찾는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가 됐습니다."

불은 소나무 등 1헥타르의 산림을 태운 뒤 4시간만에 꺼졌습니다.

그런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1톤 트럭과 트럭안에서는 49살 이 모씨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트럭 번호판에서 돈이 없어서 사는 것이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 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차에다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동기(울산 울주경찰서 형사과장) : "(유서 내용은)자살을 선택했다. 돈 떨어지니까 친구도 떠나고 사랑하는 사람도 다 떠나고 이런 세상 간다라는 내용입니다."

경찰은 또 이 씨가 차에 지른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어 산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이 씨의 사인과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중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