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자원봉사자들의 219일

입력 2015.03.13 (19:15) 수정 2015.03.1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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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데요.

비극의 현장에서 묵묵히 희생자 가족들의 곁을 지키며 참사 수습을 도왔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정리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너무나 가슴 아픈 소식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휴가까지 내가며 진도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가 해체하기까지 219일 동안 이들 역시 가족들과 함께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슬픔과 분노 속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울수 밖에 없는 정신적 공황을 겪어야 했고, 매서운 비바람으로 무너지고 날아가는 천막을 일으켜 세우고 밧줄로 잡아매며 부상을 견뎌야 했습니다."

<인터뷰> 류숙희(자원봉사자) : "정말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 나서...망설였어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남자원봉사센터가 내놓은 책자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현장 대응 매뉴얼이 300여 쪽에 걸쳐 담겨있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지 않는다' '음식은 낮은 자세로 권한다' 등 희생자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수칙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 "초기에 뭐든지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준비 과정들이 들어있기 대문에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되리라 생각하고."

자원봉사자들은 각 재해 현장에 맞는 자원봉사 사전 교육의 필요성과 장기봉사자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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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자원봉사자들의 219일
    • 입력 2015-03-13 19:31:23
    • 수정2015-03-13 19: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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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16일이면 세월호 참사 1주년을 맞는데요.

비극의 현장에서 묵묵히 희생자 가족들의 곁을 지키며 참사 수습을 도왔던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정리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너무나 가슴 아픈 소식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어 휴가까지 내가며 진도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정부합동사고대책본부가 해체하기까지 219일 동안 이들 역시 가족들과 함께 고통을 견뎌야 했습니다.

"슬픔과 분노 속에 있는 가족들과 함께 울수 밖에 없는 정신적 공황을 겪어야 했고, 매서운 비바람으로 무너지고 날아가는 천막을 일으켜 세우고 밧줄로 잡아매며 부상을 견뎌야 했습니다."

<인터뷰> 류숙희(자원봉사자) : "정말 너무 가슴 아프고, 눈물 나서...망설였어요. 이 자리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전남자원봉사센터가 내놓은 책자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활동과 현장 대응 매뉴얼이 300여 쪽에 걸쳐 담겨있습니다.

'기념 사진을 찍지 않는다' '음식은 낮은 자세로 권한다' 등 희생자 가족들을 배려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수칙도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이성태(전남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 "초기에 뭐든지 선제적인 준비가 필요하잖아요. 그런 준비 과정들이 들어있기 대문에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되리라 생각하고."

자원봉사자들은 각 재해 현장에 맞는 자원봉사 사전 교육의 필요성과 장기봉사자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 등 개선이 필요한 사항도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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