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수학, “질문이 어려워요”…보완 필요

입력 2015.03.13 (19:20) 수정 2015.03.13 (22: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스토리텔링 수학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수학을 가르치자며 초등학교에 도입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학부모들 사이에선 국어를 잘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 1학년 교과서, 시장 보기에 '오이 한 거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숫자 50의 개념인데 성인에게도 낯선 단어입니다.

2학년 책엔 '구조물','전용 트랙' 같은 한자어나 외래어가 나오고 올림픽 역사가 지문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합니다.

스토리텔링식 수학 문제는 여러 단계의 사고를 거쳐야 해 학생들이 질문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인순(아이 돌보미) : "책을 많이 읽어야만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항상 하거든요. 수학을 잘하기 위한 어떤 도구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이건 아니지 않나… ."

스토리텔링 수학은 학습 부담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취학 직전 아동을 진단해보니 수 가르기처럼 언어부담이 큰 문제는 단순 연산보다 정답률이 낮았습니다.

문장 읽기 능력이 낮은 남아의 정답률이 여자아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정욱(덕성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언어 이해력 자체가 약한 애들은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들어갔을 때 수학도 같이 못 하게 될 수 있는…. 남아를 대상으로 좀 더 보완이나 보충이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

스토리텔링 수학은 올해 초등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됩니다.

교사들은 아동의 발달수준을 고려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스토리텔링 수학, “질문이 어려워요”…보완 필요
    • 입력 2015-03-13 19:40:36
    • 수정2015-03-13 22:46:30
    뉴스 7
<앵커 멘트>

스토리텔링 수학은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수학을 가르치자며 초등학교에 도입한 방법입니다.

그런데 학부모들 사이에선 국어를 잘해야 제대로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문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린 학생들에게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 1학년 교과서, 시장 보기에 '오이 한 거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숫자 50의 개념인데 성인에게도 낯선 단어입니다.

2학년 책엔 '구조물','전용 트랙' 같은 한자어나 외래어가 나오고 올림픽 역사가 지문으로 가득 채워지기도 합니다.

스토리텔링식 수학 문제는 여러 단계의 사고를 거쳐야 해 학생들이 질문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유인순(아이 돌보미) : "책을 많이 읽어야만 수학을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항상 하거든요. 수학을 잘하기 위한 어떤 도구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이건 아니지 않나… ."

스토리텔링 수학은 학습 부담이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취학 직전 아동을 진단해보니 수 가르기처럼 언어부담이 큰 문제는 단순 연산보다 정답률이 낮았습니다.

문장 읽기 능력이 낮은 남아의 정답률이 여자아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정욱(덕성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 "언어 이해력 자체가 약한 애들은 스토리텔링 수학으로 들어갔을 때 수학도 같이 못 하게 될 수 있는…. 남아를 대상으로 좀 더 보완이나 보충이 들어가야 하지 않느냐…."

스토리텔링 수학은 올해 초등학교 모든 학년으로 확대됩니다.

교사들은 아동의 발달수준을 고려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