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류젠차오 “사드 배치 반대…AIIB 참여 희망”

<앵커 멘트>

21세기의 초강대국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방한 중인 중국의 류젠차오 외교부 부장 조리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사드의 한국 배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 AIIB의 참여도 재촉했는데요.

첫 소식 이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의 한반도 담당 차관보급인 류젠차오 부장 조리는 회담 시작전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자며 사드 거론을 예고했습니다.

<녹취> 류젠차오(부장조리) : "금년도에 우리 중한 양측 모두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이경수(차관보) : "양국간 한중 사이에 폭넓게 의견 교류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가 회담의 공식 의제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류 부장조리는 사드 반대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나아가 기자들과 만나서는 중국측의 관심과 우려를 중요시해달라며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요청도, 협의도, 결정된 바도 없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도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류 부장조리는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사드 문제를 거론하는 집요함을 보였습니다.

또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 에 대해서도 "한국이 창설멤버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가입을 재촉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이달 말까지 가입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우리 정부는 "AIIB 가입에 따른 경제적 실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