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3배 ‘베이징 황사’가 더 위험…유의해야!

입력 2015.03.16 (21:23) 수정 2015.03.17 (08: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봄철엔 황사가 걱정이죠.

중국발 황사는 대게 세가지 경로를 통해 한반도로 몰려오는데요.

이중 베이징 부근을 경유하는 황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황사가 휘몰아친 지난 달 23일.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스무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서울의 한 관측지점에서 포집된 황사를 분석한 결과,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은 평소의 2.6배, 카드뮴은 2.3배, 비소는 무려 5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홍유덕(환경과학원) : "서울,경기, 중부 일부지역에서 납, 크롬 등 중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 걸로 분석됐습니다."

이 중금속이 뒤섞인 황사는 당시 발원지인 내몽골에서 4km 상공까지 치솟은 모래폭풍이, 하루 남짓 서풍을 타고 날아와 한반도로 떨어지며 형성됐습니다.

천km가 넘는 경로를 이동하다보니 그 지역 오염원의 영향을 받는 겁니다.

실제 분석 결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 3가지 경로에 따라 오염물질의 농도가 달랐습니다.

북한을 경유해 북쪽에서 내려올 경우 납 농도가 584ppm로 가장 적습니다.

반면 상하이쪽에서 서해안을 따라 날아올 경우 두배 가량 급증하더니 베이징 등 북서쪽으로 오면 농도가 1938ppm으로 세배나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그 방향쪽엔 베이징을 포함한 산업단지가 굉장히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들이 황사와 같이 혼합되면서 우리나라까지 유입되기 때문에 중금속함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는 이달.

베이징 부근을 지나는 황사가 예고됐을 때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금속 3배 ‘베이징 황사’가 더 위험…유의해야!
    • 입력 2015-03-16 21:24:41
    • 수정2015-03-17 08:05:50
    뉴스 9
<앵커 멘트>

봄철엔 황사가 걱정이죠.

중국발 황사는 대게 세가지 경로를 통해 한반도로 몰려오는데요.

이중 베이징 부근을 경유하는 황사가 가장 위협적이라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짙은 황사가 휘몰아친 지난 달 23일.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의 스무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당시 서울의 한 관측지점에서 포집된 황사를 분석한 결과, 신경계 독성물질인 납은 평소의 2.6배, 카드뮴은 2.3배, 비소는 무려 5배나 높았습니다.

<인터뷰> 홍유덕(환경과학원) : "서울,경기, 중부 일부지역에서 납, 크롬 등 중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높게 나타난 걸로 분석됐습니다."

이 중금속이 뒤섞인 황사는 당시 발원지인 내몽골에서 4km 상공까지 치솟은 모래폭풍이, 하루 남짓 서풍을 타고 날아와 한반도로 떨어지며 형성됐습니다.

천km가 넘는 경로를 이동하다보니 그 지역 오염원의 영향을 받는 겁니다.

실제 분석 결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로 유입된 3가지 경로에 따라 오염물질의 농도가 달랐습니다.

북한을 경유해 북쪽에서 내려올 경우 납 농도가 584ppm로 가장 적습니다.

반면 상하이쪽에서 서해안을 따라 날아올 경우 두배 가량 급증하더니 베이징 등 북서쪽으로 오면 농도가 1938ppm으로 세배나 치솟았습니다.

<인터뷰> 이평구(한국지질자원연구원) : "그 방향쪽엔 베이징을 포함한 산업단지가 굉장히 많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들이 황사와 같이 혼합되면서 우리나라까지 유입되기 때문에 중금속함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황사가 시작되는 이달.

베이징 부근을 지나는 황사가 예고됐을 때는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