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2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 ‘실종’

입력 2015.03.18 (06:41) 수정 2015.03.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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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지역에서 2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물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그만 큼 커졌다는 얘기인데요.

급등하는 전셋값을 피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하는 가구들도 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64제곱미터의 전세는 2억 2천만원.

2년 전보다 4천만원, 22%나 올랐지만 전세 물건은 찾기 힘듭니다.

<녹취> OO 아파트 세입자 : "그렇게 전세가 없고 반전세가 많이 생겼어요. 1년사이에 진짜 반전세가 많아졌거든요."

서울의 2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26만 5천여 가구 정도, 5년 전보다 무려 58%나 줄었습니다.

해마다 9만가구 정도씩 감소했고 특히 올들어서는 두달 만에 8만여가구나 줄었습니다.

3억원대 전셋집도 역시 30% 정도 줄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 : "주택의 월세화 현상은 서민들이 많이 사는 소형 저가 주택일수록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규모가 적기 때문이 부담없이 월세나 반전세 형태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5억 원 이상 전세 아파트는 6만 2천여 가구로 5년전보다 1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기면서 안양과 수원 등의 전셋값도 동반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해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의 총액이 3조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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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지역 2억 원 이하 전세 아파트 ‘실종’
    • 입력 2015-03-18 06:42:51
    • 수정2015-03-18 07:31:0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서울지역에서 2억원 이하 아파트 전세물량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그만 큼 커졌다는 얘기인데요.

급등하는 전셋값을 피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하는 가구들도 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영등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64제곱미터의 전세는 2억 2천만원.

2년 전보다 4천만원, 22%나 올랐지만 전세 물건은 찾기 힘듭니다.

<녹취> OO 아파트 세입자 : "그렇게 전세가 없고 반전세가 많이 생겼어요. 1년사이에 진짜 반전세가 많아졌거든요."

서울의 2억원 이하 전세 아파트는 26만 5천여 가구 정도, 5년 전보다 무려 58%나 줄었습니다.

해마다 9만가구 정도씩 감소했고 특히 올들어서는 두달 만에 8만여가구나 줄었습니다.

3억원대 전셋집도 역시 30% 정도 줄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위원) : "주택의 월세화 현상은 서민들이 많이 사는 소형 저가 주택일수록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규모가 적기 때문이 부담없이 월세나 반전세 형태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5억 원 이상 전세 아파트는 6만 2천여 가구로 5년전보다 1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세입자들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옮기면서 안양과 수원 등의 전셋값도 동반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 용인시는 지난해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의 총액이 3조원을 돌파해 전년보다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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