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무전 사용 기승…교통 안전 위협

입력 2015.03.18 (06:50) 수정 2015.03.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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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종도의 공사장에서 트럭 기사들에 의한 불법 무전이 기승을 부리며 인근 지하철역이나 공항에서 심각한 교신 방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운전 중이던 지하철이 실제 운행을 중단해야 했는가 하면 항공기의 안전 운항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무선 교신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녹취> "30분후에 신활주로로 항공기 내릴건데 지금 신활주로 클리어 되어 있는거 맞습니까? (활주로는 클리어 돼 있구요) "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공사현장, 덤프 트럭 수십대가 종일 오가며 흙을 퍼나릅니다.

트럭 기사들은 단속 정보를 공유하려고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녹취> "과적 단속 차라고 써 있는데 뭐 아니라고 그려. (어디로 갔어 형님?) 인천대교쪽으로 갔어."

그런데 기사들이 사용하는 무전 주파수는 허가가 안된 공공업무용 주파수, 원래 주파수에 사용자가 몰려 교신이 자주 끊기자 무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주파수를 바꾼겁니다.

이처럼 인천공항과 맞닿아 있는 공사현장에서 불법으로 개조한 무전기를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와 항공기의 교신을 방해해 자칫 항공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은정(서울전파관리소 전파업무1과장) : "항공기 주파수의 경우 인명 안전을 다루는 것인데 불법 주파수가 사용되면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근처 인천 지하철역에선 시운전중 갑자기 교신 방해를 받아 전동차를 멈춰서야 했습니다.

<녹취> "00있는 쪽을 갈수 있나요?"

<인터뷰> 김동학(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 : "사령실에서 지시를 해야 되는데 그 지시를 못 받게 되든가 최악의 경우는 열차를 세워야 되는..."

이런 불법 무전을 하다 적발된 사례만 지난해 140여건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긴급상황 발생때 교신 장애로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르지 않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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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무전 사용 기승…교통 안전 위협
    • 입력 2015-03-18 06:52:31
    • 수정2015-03-18 07:31:2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영종도의 공사장에서 트럭 기사들에 의한 불법 무전이 기승을 부리며 인근 지하철역이나 공항에서 심각한 교신 방해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운전 중이던 지하철이 실제 운행을 중단해야 했는가 하면 항공기의 안전 운항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종도에 있는 인천공항, 비행기가 뜨고 내릴때 무선 교신은 안전과 직결됩니다.

<녹취> "30분후에 신활주로로 항공기 내릴건데 지금 신활주로 클리어 되어 있는거 맞습니까? (활주로는 클리어 돼 있구요) "

공항 바로 옆에 있는 공사현장, 덤프 트럭 수십대가 종일 오가며 흙을 퍼나릅니다.

트럭 기사들은 단속 정보를 공유하려고 무전기를 사용합니다.

<녹취> "과적 단속 차라고 써 있는데 뭐 아니라고 그려. (어디로 갔어 형님?) 인천대교쪽으로 갔어."

그런데 기사들이 사용하는 무전 주파수는 허가가 안된 공공업무용 주파수, 원래 주파수에 사용자가 몰려 교신이 자주 끊기자 무전기를 불법으로 개조해 주파수를 바꾼겁니다.

이처럼 인천공항과 맞닿아 있는 공사현장에서 불법으로 개조한 무전기를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와 항공기의 교신을 방해해 자칫 항공기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권은정(서울전파관리소 전파업무1과장) : "항공기 주파수의 경우 인명 안전을 다루는 것인데 불법 주파수가 사용되면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최근 근처 인천 지하철역에선 시운전중 갑자기 교신 방해를 받아 전동차를 멈춰서야 했습니다.

<녹취> "00있는 쪽을 갈수 있나요?"

<인터뷰> 김동학(인천도시철도건설본부 기전부) : "사령실에서 지시를 해야 되는데 그 지시를 못 받게 되든가 최악의 경우는 열차를 세워야 되는..."

이런 불법 무전을 하다 적발된 사례만 지난해 140여건으로 급증 추세입니다.

긴급상황 발생때 교신 장애로 자칫 대형 사고를 부르지 않을 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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