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슐형 세제’ 어린이 삼킴 사고 주의

입력 2015.03.18 (12:42) 수정 2015.03.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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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탁할 때 따로 세제를 계량컵에 담지 않고, 하나씩 넣기만하면 되는 캡슐형 세제 사용이 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모양이나 색상이 젤리나 장난감과 비슷해 어린이들이 삼키는 사고가 해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원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미국 방송 뉴스 : "일부 어린이들은 캡슐형 세제를 사탕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캡슐형 세제는 사탕 단지처럼 생긴 포장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캡슐형 세제를 삼키는 사고가 늘었다는 미국의 한 방송 보도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지난 2012년부터 2년동안 6살 미만 어린이의 중독사고가 만7천 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필름에 고농축 액체 세제를 1회분씩 포장한 캡슐 세제 사용이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최재희(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장) : "캡슐형 세제는 어린이 보호포장 대상에 적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는 용기에 담아주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8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어린이가 삼켰을 때 토하게 하라'는 등 잘못된 응급처치 정보를 표시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준동(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 "입안에 제품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껍질 때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삼켰다면 억지로 토하게 하는 건 오히려 더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표준화된 문구를 마련해 해당 업체에 제품 표기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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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슐형 세제’ 어린이 삼킴 사고 주의
    • 입력 2015-03-18 12:44:50
    • 수정2015-03-18 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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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탁할 때 따로 세제를 계량컵에 담지 않고, 하나씩 넣기만하면 되는 캡슐형 세제 사용이 늘고 있다는데요.

그런데 모양이나 색상이 젤리나 장난감과 비슷해 어린이들이 삼키는 사고가 해외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비자원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미국 방송 뉴스 : "일부 어린이들은 캡슐형 세제를 사탕으로 오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이 캡슐형 세제는 사탕 단지처럼 생긴 포장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캡슐형 세제를 삼키는 사고가 늘었다는 미국의 한 방송 보도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지난 2012년부터 2년동안 6살 미만 어린이의 중독사고가 만7천 건 이상 접수됐습니다.

물에 녹는 수용성 필름에 고농축 액체 세제를 1회분씩 포장한 캡슐 세제 사용이 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안전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인터뷰> 최재희(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장) : "캡슐형 세제는 어린이 보호포장 대상에 적용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쉽게 열지 못하는 용기에 담아주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중에 유통되는 8개 제품 가운데 5개 제품은 '어린이가 삼켰을 때 토하게 하라'는 등 잘못된 응급처치 정보를 표시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박준동(서울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 "입안에 제품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껍질 때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삼켰다면 억지로 토하게 하는 건 오히려 더 심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빨리 응급실로 가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올바른 응급처치 요령에 대한 표준화된 문구를 마련해 해당 업체에 제품 표기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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