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7 탄 운전자 ‘람보르기니 추돌’…수리비 ‘억’

입력 2015.03.18 (12:40) 수정 2015.03.1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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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제차와 부딪히면 3대가 고생한다, 농담이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 오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 사진, 사고를 낸 차는 SM7, 받힌 차량은 이탈리아산 최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입니다.

차값이 무려 4억5천만 원 선 당장 수리비만 1억4천만 원이 나온 겁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남 거제시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20대 용접공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내내 야근, 특근 다 해야 4백만 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거의 3년치 월급을 수리비로 토해 낼 처지가 된 것이죠.

여기에 렌트비 '폭탄'이 또 있습니다.

수리 기간 동급의 자동차 렌트하는데만 하루 2백만 원이 듭니다.

외제차 수리 기간이 한 달 정도임을 감안하면 약 6천만 원의 추가 비용도 이 용접공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람보르기니... 국내에서도 몇몇 연예인들의 '애마'로 알려져있을 뿐 좀처럼 보기도 어렵고 타보기는 더 어려운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쏘나타 택시와 람보르기니의 접촉 사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람보르기니가 차선을 변경하다 쏘나타 택시의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택시와 람보르기니의 과실 책임은 1대 9 그런데도 이 택시기사는 7천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막상 쏘나타의 수리비는 170만 원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276만 원 국산차(94만원)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수리기간 역시 국산차(4.9일)에 비해 외제차(8.8일)가 더 깁니다.

이렇다보니 보험사의 보험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전체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등록된 수입승용차는 백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국토부와 보험회사간에 외제차 수리비를 표준화하자, 이런 얘기가 나왔던 적이 있는데 이제 그럴만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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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7 탄 운전자 ‘람보르기니 추돌’…수리비 ‘억’
    • 입력 2015-03-18 12:42:54
    • 수정2015-03-18 12:5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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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와 부딪히면 3대가 고생한다, 농담이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 오늘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이 사진, 사고를 낸 차는 SM7, 받힌 차량은 이탈리아산 최고급 스포츠카인 람보르기니입니다.

차값이 무려 4억5천만 원 선 당장 수리비만 1억4천만 원이 나온 겁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남 거제시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20대 용접공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주일 내내 야근, 특근 다 해야 4백만 원 안팎의 월급을 받는다고 합니다.

거의 3년치 월급을 수리비로 토해 낼 처지가 된 것이죠.

여기에 렌트비 '폭탄'이 또 있습니다.

수리 기간 동급의 자동차 렌트하는데만 하루 2백만 원이 듭니다.

외제차 수리 기간이 한 달 정도임을 감안하면 약 6천만 원의 추가 비용도 이 용접공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람보르기니... 국내에서도 몇몇 연예인들의 '애마'로 알려져있을 뿐 좀처럼 보기도 어렵고 타보기는 더 어려운 이른바 슈퍼카입니다.

지난 2013년에는 쏘나타 택시와 람보르기니의 접촉 사고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람보르기니가 차선을 변경하다 쏘나타 택시의 뒷부분을 들이받았습니다.

당시 택시와 람보르기니의 과실 책임은 1대 9 그런데도 이 택시기사는 7천만 원의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습니다.

막상 쏘나타의 수리비는 170만 원에 불과했는데 말이죠.

보험개발원 자료를 보면 외제차 평균 수리비는 276만 원 국산차(94만원)보다 3배 가까이 높습니다.

수리기간 역시 국산차(4.9일)에 비해 외제차(8.8일)가 더 깁니다.

이렇다보니 보험사의 보험금 부담을 가중시키고 결과적으로 전체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등록된 수입승용차는 백만 대를 넘어섰습니다.

국토부와 보험회사간에 외제차 수리비를 표준화하자, 이런 얘기가 나왔던 적이 있는데 이제 그럴만한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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