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포로모임 “아베, 미 의회 연설은 사과부터”

입력 2015.03.18 (21:18) 수정 2015.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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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미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중인 아베 총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붙잡혔던 미군의 퇴역장병들이 아베가 전쟁 범죄를 사과하지 않으면 연설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제출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가 된 미군은 2만 6천여명.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잔인한 고문과 강제 노역 등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당시 포로 출신 미군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필리핀 지역에서 포로가 됐던 바탄 코레히도 전투 전쟁 포로들의 모임은 아베 총리가 일제의 전쟁 범죄를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의회 연설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전쟁 포로 모임은 아베 총리가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수정하려 한다면서 역사적 화해의 첫걸음은 전쟁 범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차 대전 참전 군인들의 미국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서한은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 성사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 한인 동포들도 미국 언론에 광고를 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교 책사를 보내 미국 방문 일정을 본격 협의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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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 포로모임 “아베, 미 의회 연설은 사과부터”
    • 입력 2015-03-18 21:19:57
    • 수정2015-03-18 21: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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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미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중인 아베 총리에 대해 강력한 반대 세력이 등장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로 붙잡혔던 미군의 퇴역장병들이 아베가 전쟁 범죄를 사과하지 않으면 연설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의회에 제출한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차 대전 당시 일본군에 포로가 된 미군은 2만 6천여명.

이가운데 절반 이상이 잔인한 고문과 강제 노역 등에 시달리다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미국 의회 연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당시 포로 출신 미군들이 입을 열었습니다.

필리핀 지역에서 포로가 됐던 바탄 코레히도 전투 전쟁 포로들의 모임은 아베 총리가 일제의 전쟁 범죄를 사과하지 않을 경우 의회 연설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서한을 미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전쟁 포로 모임은 아베 총리가 전쟁 범죄에 대한 일본의 사과를 수정하려 한다면서 역사적 화해의 첫걸음은 전쟁 범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차 대전 참전 군인들의 미국내 영향력을 고려할 때 이번 서한은 아베 총리의 의회 연설 성사 여부에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 한인 동포들도 미국 언론에 광고를 내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외교 책사를 보내 미국 방문 일정을 본격 협의하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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