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못 미더워”…불신에 정원 미달 속출

입력 2015.03.18 (21:20) 수정 2015.03.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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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련의 사태로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민간 어린이집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가정 어린이집의 사정은 더 좋지 않아 교사들의 실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살부터 7살까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신입생 4살 반이 4개 반이었지만 올해는 3개로 줄었고 전체 정원은 20% 미달입니다.

<인터뷰> 박애숙(어린이집 원장) : "신학기가 되면 문의가 참 많이 옵니다. 그런데 (올해는) 거의 전화가 없습니다."

대다수 어린이집이 비슷해 천안에서만 2만 5천 5백여 명 정원에 만 8천 5백여 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7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누리 과정 예산 논란 여파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 부모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0세에서 4살 영유아를 돌보는 가정 어린이집은 천안에서만 전체의 5%인 26곳이 문을 닫아 보육교사의 실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아동이 있어야지 교사 월급을 줄 수 있는 상황이고, 원아가 없으면 교사도 없는 거예요."

백화점 문화센터는 예년보다 유아 수강생이 25%가량 느는 등 호황입니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직접 돌보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윤미(천안시 신방동) :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다가 대기를 취소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문화센터 같이 다니고."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처리마저 불발되면서 부모들의 어린이집 기피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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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못 미더워”…불신에 정원 미달 속출
    • 입력 2015-03-18 21:21:29
    • 수정2015-03-18 2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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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일련의 사태로 어린이집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민간 어린이집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규모가 작은 가정 어린이집의 사정은 더 좋지 않아 교사들의 실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살부터 7살까지의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입니다.

지난해까지는 신입생 4살 반이 4개 반이었지만 올해는 3개로 줄었고 전체 정원은 20% 미달입니다.

<인터뷰> 박애숙(어린이집 원장) : "신학기가 되면 문의가 참 많이 옵니다. 그런데 (올해는) 거의 전화가 없습니다."

대다수 어린이집이 비슷해 천안에서만 2만 5천 5백여 명 정원에 만 8천 5백여 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71%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누리 과정 예산 논란 여파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이후 부모들의 불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0세에서 4살 영유아를 돌보는 가정 어린이집은 천안에서만 전체의 5%인 26곳이 문을 닫아 보육교사의 실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녹취> 어린이집 원장(음성변조) : "아동이 있어야지 교사 월급을 줄 수 있는 상황이고, 원아가 없으면 교사도 없는 거예요."

백화점 문화센터는 예년보다 유아 수강생이 25%가량 느는 등 호황입니다.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직접 돌보는 아이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황윤미(천안시 신방동) : "(어린이집을) 보내려고 하다가 대기를 취소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다들 문화센터 같이 다니고."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법안 처리마저 불발되면서 부모들의 어린이집 기피가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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