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지마 약값’ 지역따라 최대 3.5배 차…이유는?

입력 2015.03.18 (21:22) 수정 2015.03.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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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 값이 약국에 따라 최대 3.5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국이 아닌 편의점 등에서도 살 수 있는 상비약 품목을 늘려서 가격 경쟁을 유도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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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약값’ 지역따라 최대 3.5배 차…이유는?
    • 입력 2015-03-18 21:23:11
    • 수정2015-03-18 21: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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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 의약품 값이 약국에 따라 최대 3.5배까지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약국이 아닌 편의점 등에서도 살 수 있는 상비약 품목을 늘려서 가격 경쟁을 유도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번화가의 약국에서 해열진통제를 사봤습니다.

<녹취> A약국(서울 용산구) : "여기 있구요. 2천 원. 도매상에서 있는 그대로 드리기 때문에 세금만 냅니다 팔면서..."

주변 다른 약국에선 같은 해열진통제를 2천5백원에 팝니다.

이 일대 약국의 평균값을 조사해보니 2천 8백원이 넘어 싼 것보다 50% 이상 비쌉니다.

<녹취> B약국(서울 용산구) : "(좀 더 싸게 파는데가 없나요?) "이거는 다 그래요."

이처럼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진통제와 소화제 등 일반의약품 값이 약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관절염 치료용 패치는 서울 강동구 약국에서는 2천 원, 전북 진안에서는 7천 원에 판매됐습니다.

품목마다 3.5배까지 차이났고, 주로 의료취약지역에서 비싸게 팔렸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에선 약 값 편차가 거의 없는 것과 대조됩니다.

<인터뷰> 남은경(경실련 사회정책팀장) : "상비 의약품 정도는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이 된 의약품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고.."

하지만 약사 단체는 일반약 판매처를 늘릴 경우 약 오·남용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윤영미(대한약사회 정책위원장) : "편의성만을 앞세워서 안전 상비약품을 확대하고자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위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의약품 가격을 제대로 비교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가격 정보가 적극 공개돼야한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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