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다시 기승…학교정화구역서 비밀영업

입력 2015.03.19 (19:22) 수정 2015.03.1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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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던 불법 게임기 '바다이야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학교 정화구역 안에 영업장을 차려놓고 미리 약속한 손님들만 실어나르는가 하면, 농가의 창고를 빌려 3중 철제문을 설치해놓고 단속을 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의 평범한 상가 건물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철문 하나를 부수고 들어가자, 지하실로 이어진 또 다른 철문이 나오고, 안에서는 불법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50대가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업주 50살 소 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이 같은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손님이 딴 점수만큼 불법 환전을 해주고 10퍼센트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게임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인데요.

범인들은 파이프 안에 몰래 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임장은 인근 유치원에서 불과 백여 미터 떨어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 있었지만, 커튼으로 외부를 볼 수 없게 만든 이른바 '깜깜이' 차량으로 사전에 연락된 손님만 태워가는 수법으로 게임장이 노출되는 것을 피했습니다.

경기 고양의 또 다른 게임장은 조립식 구조물로 된 창고를 빌려 농가 창고로 위장해 놓고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계장) : "바다이야기를 근절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게임을 한 손님들도 처벌을 해야 하는데요, 현행법상은 게임을 한 손님이나 임대인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습니다."

경찰은 최근 3주 동안 '바다이야기' 게임장 5곳을 적발해 업주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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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이야기’ 다시 기승…학교정화구역서 비밀영업
    • 입력 2015-03-19 19:38:22
    • 수정2015-03-19 20: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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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됐던 불법 게임기 '바다이야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학교 정화구역 안에 영업장을 차려놓고 미리 약속한 손님들만 실어나르는가 하면, 농가의 창고를 빌려 3중 철제문을 설치해놓고 단속을 피했습니다.

홍성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의 평범한 상가 건물에 경찰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철문 하나를 부수고 들어가자, 지하실로 이어진 또 다른 철문이 나오고, 안에서는 불법 게임기인 바다이야기 50대가 정신없이 돌아갑니다.

업주 50살 소 모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석달 동안 이 같은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손님이 딴 점수만큼 불법 환전을 해주고 10퍼센트를 수수료로 챙겼습니다.

게임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인데요.

범인들은 파이프 안에 몰래 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임장은 인근 유치원에서 불과 백여 미터 떨어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 있었지만, 커튼으로 외부를 볼 수 없게 만든 이른바 '깜깜이' 차량으로 사전에 연락된 손님만 태워가는 수법으로 게임장이 노출되는 것을 피했습니다.

경기 고양의 또 다른 게임장은 조립식 구조물로 된 창고를 빌려 농가 창고로 위장해 놓고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동수(서울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과 계장) : "바다이야기를 근절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게임을 한 손님들도 처벌을 해야 하는데요, 현행법상은 게임을 한 손님이나 임대인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습니다."

경찰은 최근 3주 동안 '바다이야기' 게임장 5곳을 적발해 업주 3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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