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크] 금리 2%대 안심전환대출 내일 출시

입력 2015.03.23 (23:27) 수정 2015.03.24 (00: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출연]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앵커 : 내일부터 16개 시중 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됩니다.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 2%대 금리다 보니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NH 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 연구위원과 알아봅니다.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어떤 제도인지, 또 취지가 뭔지 설명을 해주시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기존에 변동금리로 되어 있는 주택 담보 대출을 쓰시거나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갚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런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좀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실 수 있는 상품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는 은행의 금리 조건이나 사용 기간별로 2.53%에서 2.65%까지 출시될 예정이고요. 대출 기간은 10년부터 15년, 20년, 최대 30년까지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취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가계 부채에 주택 담보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원금은 갚지 않거나 금리가 계속 달라지는 변동금리나 거치식 상품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가계 부채의 구조를 좀 좋은 쪽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나온 상품이다 보니 개인들이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 드리고요. 다만 원금은 이자와 함께 똑같이 나눠서 같이 내셔야 하는 상품이라 조금 주의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 앵커 : 대출 자격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격 요건을 설명해주시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 새로 받는 대출 상품은 자격자가 되실 수 없습니다. 기존의 시중 은행에서 1년 이상 쓰고 있는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이 그 대상이 되겠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동 금리로 되어 있거나 이자만 갚고 있는 분들이 대상이 되시고요.

▷ 앵커 : 고정 금리도 안 되고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그렇죠. 주택은 담보 평가액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만 대상이 되실 수 있습니다. 대출 금액 또한 한도가 있는데요. 기존에 쓰고 있던 대출 잔액 한도 내에서만 받으실 수 있고요. 최대 5억 원까지만 쓰실 수 있습니다.

또 연체가 많아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으실 수 없는데요. 신청일 기준으로 이전 6개월 동안에 연속으로 30일 이상 대출 이자 연체를 하셨다면 이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 앵커 : 기존 대출이니까 은행을 바꿔서도 안 되겠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그렇죠. 기존에 쓰고 계신 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로 설정하시면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대출을 부여받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애초 월 5조 원의 한도가 있었는데, 당국이 한도를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까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이번에 나온 고정 금리 상품이 사실 시중 은행의 변동 금리보다 조금 저렴하게 공급됩니다. 그러니까 좀 더 불리한 조건의 높은 변동 금리를 쓰시던 분들은 고정 금리긴 해도 갈아타는 것을 검토해 보실 필요가 있고요.

무엇보다 장기간 원리금을 같이 갚아내야 하는 상품이니만큼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되신 분들, 혹은 최근에 소득 수준이 좀 높아지면서 주거비용을 조금 늘려도 되시는 분들이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택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현재 대출로 쓰고 계신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고 소유할 의사가 있어서 원금을 이제부터 상환할 계획에 있으셨던 분들은 적절한 소득 수준이 되신다면, 이번에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고 하니까 적정하게 전환을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안심전환대출은 고정 금리를 할 수도 있고, 5년마다 한 번씩 금리 변경을 할 수 있는 조건인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선택 같습니다. 이와 함께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은 변동금리 상품을 고정 금리로 갈아타시게 되면, 이후에 기준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같은 금리로 대출을 쓰셔야 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기준 금리가 더 떨어지게 된다면, 사실은 종전에 쓰고 계시던 변동 금리의 대출 조건이 조금 유리하게 될 경우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긴 하지만 모든 분이 다 갈아탄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고요. 이번에 바뀐 고정 금리가 본인에게 적합하신 분들, 그리고 소득이 적정하신 분들이 쓰셔야 할 것 같고요. 앞서 말씀하신 전환대출에도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금리 조정형과 만기까지 금리가 같은 기본형이 있는데요. 두 상품은 약간 금리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상품은 기본적으로 매입금리가 2.53%, 그리고 고정금리로 가는 상품은 매입금리가 조금 높아서 2.55%로 결정되니까 그 둘 중에 유리하신 상품으로 선택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금리 상황을 조금 지켜보시면서 이번에, 이달에 나오는 상품이 아니라 다음 달에 나오는 상품의 금리 변동을 지켜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제도가 알려지면서 저소득층 같은 경우는 우리도 저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계세요. 보니까 어떠세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 이 상품 같은 경우, 대출의 구조가 바뀌면서 원금을 균등히 나눠서 이자와 함께 내셔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금을 같이 내면서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 부담, 주거비용이 급등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득 수준이 좀 낮은 계층은 연간 발생하는 가계 소득의 30~40% 정도를 원리금 갚는 것에, 주거비용으로 내셔야 하다 보니 주거 생활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 좋은 조건의 금리 상품이긴 하지만, 갈아타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득이 많은 분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에서 저소득층이 쓰고 있는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또 적격 대출 같은 상품을 낮아진 금리에 맞춰서 조금 낮게 설정해 주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제도인 것 같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토크] 금리 2%대 안심전환대출 내일 출시
    • 입력 2015-03-23 23:28:35
    • 수정2015-03-24 00:08:44
    뉴스라인 W
[출연]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앵커 : 내일부터 16개 시중 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됩니다. 기존 대출보다 금리가 저렴한 2%대 금리다 보니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NH 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 연구위원과 알아봅니다.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안녕하세요.

▷ 앵커 : 먼저 어떤 제도인지, 또 취지가 뭔지 설명을 해주시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기존에 변동금리로 되어 있는 주택 담보 대출을 쓰시거나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갚고 계신 분들이 계실 텐데, 이런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좀 저렴한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실 수 있는 상품이 나온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는 은행의 금리 조건이나 사용 기간별로 2.53%에서 2.65%까지 출시될 예정이고요. 대출 기간은 10년부터 15년, 20년, 최대 30년까지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취지라고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가계 부채에 주택 담보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원금은 갚지 않거나 금리가 계속 달라지는 변동금리나 거치식 상품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가계 부채의 구조를 좀 좋은 쪽으로 개선하기 위해서 나온 상품이다 보니 개인들이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해 드리고요. 다만 원금은 이자와 함께 똑같이 나눠서 같이 내셔야 하는 상품이라 조금 주의하실 필요는 있습니다.

▷ 앵커 : 대출 자격이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자격 요건을 설명해주시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 새로 받는 대출 상품은 자격자가 되실 수 없습니다. 기존의 시중 은행에서 1년 이상 쓰고 있는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이 그 대상이 되겠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변동 금리로 되어 있거나 이자만 갚고 있는 분들이 대상이 되시고요.

▷ 앵커 : 고정 금리도 안 되고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그렇죠. 주택은 담보 평가액 기준으로 9억 원 이하만 대상이 되실 수 있습니다. 대출 금액 또한 한도가 있는데요. 기존에 쓰고 있던 대출 잔액 한도 내에서만 받으실 수 있고요. 최대 5억 원까지만 쓰실 수 있습니다.

또 연체가 많아도 안심전환대출을 받으실 수 없는데요. 신청일 기준으로 이전 6개월 동안에 연속으로 30일 이상 대출 이자 연체를 하셨다면 이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 앵커 : 기존 대출이니까 은행을 바꿔서도 안 되겠죠?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그렇죠. 기존에 쓰고 계신 은행에서 안심전환대출로 설정하시면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대출을 부여받게 되는 겁니다.

▷ 앵커 : 애초 월 5조 원의 한도가 있었는데, 당국이 한도를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이용하면 좋을까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이번에 나온 고정 금리 상품이 사실 시중 은행의 변동 금리보다 조금 저렴하게 공급됩니다. 그러니까 좀 더 불리한 조건의 높은 변동 금리를 쓰시던 분들은 고정 금리긴 해도 갈아타는 것을 검토해 보실 필요가 있고요.

무엇보다 장기간 원리금을 같이 갚아내야 하는 상품이니만큼 안정적인 소득이 확보되신 분들, 혹은 최근에 소득 수준이 좀 높아지면서 주거비용을 조금 늘려도 되시는 분들이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사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주택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현재 대출로 쓰고 계신 주택을 장기간 보유하고 소유할 의사가 있어서 원금을 이제부터 상환할 계획에 있으셨던 분들은 적절한 소득 수준이 되신다면, 이번에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고 하니까 적정하게 전환을 고려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안심전환대출은 고정 금리를 할 수도 있고, 5년마다 한 번씩 금리 변경을 할 수 있는 조건인데, 이게 굉장히 어려운 선택 같습니다. 이와 함께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은 어떤 게 있습니까?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은 변동금리 상품을 고정 금리로 갈아타시게 되면, 이후에 기준 금리가 오르거나 내리거나 같은 금리로 대출을 쓰셔야 합니다. 만약 지금보다 기준 금리가 더 떨어지게 된다면, 사실은 종전에 쓰고 계시던 변동 금리의 대출 조건이 조금 유리하게 될 경우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혜택을 주긴 하지만 모든 분이 다 갈아탄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고요. 이번에 바뀐 고정 금리가 본인에게 적합하신 분들, 그리고 소득이 적정하신 분들이 쓰셔야 할 것 같고요. 앞서 말씀하신 전환대출에도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금리 조정형과 만기까지 금리가 같은 기본형이 있는데요. 두 상품은 약간 금리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금리가 5년마다 바뀌는 상품은 기본적으로 매입금리가 2.53%, 그리고 고정금리로 가는 상품은 매입금리가 조금 높아서 2.55%로 결정되니까 그 둘 중에 유리하신 상품으로 선택하실 필요가 있겠고요. 금리 상황을 조금 지켜보시면서 이번에, 이달에 나오는 상품이 아니라 다음 달에 나오는 상품의 금리 변동을 지켜보실 필요도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이 제도가 알려지면서 저소득층 같은 경우는 우리도 저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도 계세요. 보니까 어떠세요?

▶ 김규정 NH 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일단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 이 상품 같은 경우, 대출의 구조가 바뀌면서 원금을 균등히 나눠서 이자와 함께 내셔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원금을 같이 내면서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 상환 부담, 주거비용이 급등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득 수준이 좀 낮은 계층은 연간 발생하는 가계 소득의 30~40% 정도를 원리금 갚는 것에, 주거비용으로 내셔야 하다 보니 주거 생활 운영 자체가 힘들어질 수도 있어서 좋은 조건의 금리 상품이긴 하지만, 갈아타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득이 많은 분이 유리할 수 있다는 것에서 저소득층이 쓰고 있는 디딤돌 대출이나 보금자리론, 또 적격 대출 같은 상품을 낮아진 금리에 맞춰서 조금 낮게 설정해 주는 것들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앵커 : 꼼꼼히 따져봐야 할 제도인 것 같습니다. 위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