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공화당 첫 공식 출마선언…미 대선 레이스 본격 시작

입력 2015.03.24 (18:01) 수정 2015.03.24 (18: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젊은 보수 아이콘으로 주목받아온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미국 정치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민주당에선 최근 이메일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독주 속에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성진 특파원!!

<질문>
미 공화당의 보수 총아로 불리는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대선 출마 첫 테이프를 끊었죠?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미 합중국의 대권을 꿈꾸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현지시간 어제 버지니아 주의 한 대학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 최대 기독교 대학을 찾아, 오바마 케어를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을 맹 비난하면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섰습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미국 상원의원/공화당) : "나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미국의 약속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일어나는 보수적이면서도 용기있는 수백만 명의 힘을 믿습니다."

44살의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크루즈 의원은, 공화당 내 티파티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크루즈 의원의 이번 한 발 빠른 출마 선언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보수층 지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현재의 여당이죠.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도 사실상 출마 선언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제치며 여전히 독주하는 모양새입니다.

관건은 언제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하느냐 인데요.

어제 미국 진보센터가 주최한 도시 문제 토론회에 참석한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살리기에 집중하며 공개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전 미국 국무장관) : "많은 중산층, 근로자 가족을 위해 주택 정책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들이 높은 집값 때문에 도심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가 힐러리 장관이 참석하는 마지막 공개 행사라며, 다음 달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크루즈 의원의 대권 도전을 시작으로 미국 대선을 향한 잠룡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나요?

<답변>
네. 이르면 다음달부터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강자없이 잠룡들이 난립하고 있는 공화당에서는 '3부자 대통령'을 노리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CNN 등의 여론조사 결과 당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이 '힐러리 대세론'에 맞서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힐러리'라는 독보적인 강자를 보유한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경쟁이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부각되진 않고 있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62%의 압도적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 노출과 라이벌들의 집중 공세 속에서 본선 경쟁력이 지속될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틈타 오바마 행정부의 '2인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월가 개혁의 기수'로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개혁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민주당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텐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해 7년째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데요.

과거 부시 부자 대통령 시절 영화를 꿈꾸는 공화당은 최근 유리하게 조성된 보수적인 여론의 힘을 입어 정권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화당은 지난 상·하의원 선거는 물론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함으로써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국정 장악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레임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경제 이슈인데요.

증시가 살아나고 각종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중산층 유권자들은 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성적표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가 관건입니다.

<질문>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는 복잡하기로 유명한데요.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는 겁니까?

<답변>
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형식상 간접선거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직접선거가 특징입니다.

올 해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내년 2~6월 사이에 프라이머리 라는 예비선거와 코커스 라는 당원대회를 거쳐 대의원을 뽑습니다.

이 대의원들이 7~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합니다.

그런 다음 내년 11월 8일에 일반 국민들이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벌여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게 되는데요.

이 때 사실상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지가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글로벌24 현장] 공화당 첫 공식 출마선언…미 대선 레이스 본격 시작
    • 입력 2015-03-24 18:24:20
    • 수정2015-03-24 18:51:01
    글로벌24
<앵커 멘트>

내년 11월에 있을 미국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젊은 보수 아이콘으로 주목받아온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미국 정치인들 가운데 처음으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민주당에선 최근 이메일 논란으로 곤혹을 치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독주 속에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성진 특파원!!

<질문>
미 공화당의 보수 총아로 불리는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대선 출마 첫 테이프를 끊었죠?

어떤 인물인가요?

<답변>
네. 미 합중국의 대권을 꿈꾸는 수많은 별들 중에서,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 의원이 현지시간 어제 버지니아 주의 한 대학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미국 최대 기독교 대학을 찾아, 오바마 케어를 비롯한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정책을 맹 비난하면서 자신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섰습니다.

<녹취> 테드 크루즈(미국 상원의원/공화당) : "나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미국의 약속에 다시 불을 붙이기 위해 일어나는 보수적이면서도 용기있는 수백만 명의 힘을 믿습니다."

44살의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강경 보수 성향의 크루즈 의원은, 공화당 내 티파티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아왔습니다.

크루즈 의원의 이번 한 발 빠른 출마 선언은,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보수층 지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질문>
현재의 여당이죠.

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힐러리 전 장관도 사실상 출마 선언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이죠?

<답변>
네. 민주당에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제치며 여전히 독주하는 모양새입니다.

관건은 언제 출마선언을 공식적으로 하느냐 인데요.

어제 미국 진보센터가 주최한 도시 문제 토론회에 참석한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산층 살리기에 집중하며 공개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전 미국 국무장관) : "많은 중산층, 근로자 가족을 위해 주택 정책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그들이 높은 집값 때문에 도심밖으로 밀려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토론회가 힐러리 장관이 참석하는 마지막 공개 행사라며, 다음 달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크루즈 의원의 대권 도전을 시작으로 미국 대선을 향한 잠룡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데요.

현재 어떤 인물들이 주목받고 있나요?

<답변>
네. 이르면 다음달부터 대선 주자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강자없이 잠룡들이 난립하고 있는 공화당에서는 '3부자 대통령'을 노리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CNN 등의 여론조사 결과 당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 등이 '힐러리 대세론'에 맞서 '세대교체론'을 기치로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

'힐러리'라는 독보적인 강자를 보유한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경쟁이 아직까지는 수면 위로 부각되진 않고 있습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최근 불거진 이메일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62%의 압도적 지지율로 독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른 노출과 라이벌들의 집중 공세 속에서 본선 경쟁력이 지속될지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를 틈타 오바마 행정부의 '2인자' 조 바이든 부통령이 15%의 지지율로 꾸준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월가 개혁의 기수'로 진보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개혁파,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민주당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질문>
미국의 대선 레이스가 앞으로 치열하게 전개될텐데요.

이번 미국 대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답변>
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연임에 성공해 7년째 민주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데요.

과거 부시 부자 대통령 시절 영화를 꿈꾸는 공화당은 최근 유리하게 조성된 보수적인 여론의 힘을 입어 정권을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공화당은 지난 상·하의원 선거는 물론 주지사 선거에서도 압승함으로써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을 밀었던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실패하고, 국정 장악력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레임덕에 빠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역시 경제 이슈인데요.

증시가 살아나고 각종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는 있지만, 중산층 유권자들은 아직 경기 회복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성적표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가 관건입니다.

<질문>
미국 대통령 선거 절차는 복잡하기로 유명한데요.

앞으로 어떤 일정으로 진행되는 겁니까?

<답변>
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형식상 간접선거 형식을 빌린 사실상의 직접선거가 특징입니다.

올 해 출마선언을 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내년 2~6월 사이에 프라이머리 라는 예비선거와 코커스 라는 당원대회를 거쳐 대의원을 뽑습니다.

이 대의원들이 7~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를 선출합니다.

그런 다음 내년 11월 8일에 일반 국민들이 공화.민주 양당의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벌여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게 되는데요.

이 때 사실상 차기 대통령이 누구인지가 결정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