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해커, 구글·MS 뚫다…“화이트 해커 정착돼야”

입력 2015.03.24 (19:23) 수정 2015.03.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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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 해커가 국제 해킹 대회에서 세계적인 IT기업들의 프로그래밍 오류를 발견해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도 상금이지만, 해커를 '착하게' 활용하는 이른바 화이트 해커 문화가 우리 기업에도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구글의 크롬, 그리고 애플의 사파리 등 세계 최고 IT기업들의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보안 허점을 찾는 세계 대회.

한국의 한 젊은 IT 전문가가 해커가 악용할 경우 시스템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취약점 7가지를 발견해 우승했습니다.

발견한 취약점의 가치로 상금을 주기 때문에 우승상금도 2억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대회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주인공은 국내 한 보안업체 연구원인 이정훈씨.

<인터뷰> 이정훈(라온시큐어 연구원) :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코딩할 수가 없어요. 그런 프로그래머들의 실수를 찾아내는 게 화이트 해커 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죠."

이씨가 찾아낸 오류는 즉시 각 기업들에게 보고돼 프로그램을 고치는 데 사용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렇게 화이트 해커를 활용하지만 국내 사정은 다릅니다.

<녹취> IT보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해킹에 대해서 합법화되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기업들도 취약점을 찾아내서 제보한다 하더라도 포상을 하기 보다는 규제하고 고소하는 경우도 있고요."

최근 한수원 해킹 사건과 같이 사이버 공격이 잦아지고 있어 보안 전문가, 이른바 화이트해커를 활용할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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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해커, 구글·MS 뚫다…“화이트 해커 정착돼야”
    • 입력 2015-03-24 19:25:36
    • 수정2015-03-24 2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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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 해커가 국제 해킹 대회에서 세계적인 IT기업들의 프로그래밍 오류를 발견해 상금 2억5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도 상금이지만, 해커를 '착하게' 활용하는 이른바 화이트 해커 문화가 우리 기업에도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마이크로소프트의 익스플로러, 구글의 크롬, 그리고 애플의 사파리 등 세계 최고 IT기업들의 인터넷 프로그램에서 보안 허점을 찾는 세계 대회.

한국의 한 젊은 IT 전문가가 해커가 악용할 경우 시스템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취약점 7가지를 발견해 우승했습니다.

발견한 취약점의 가치로 상금을 주기 때문에 우승상금도 2억 5천만 원이 넘었습니다.

대회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주인공은 국내 한 보안업체 연구원인 이정훈씨.

<인터뷰> 이정훈(라온시큐어 연구원) : "인간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코딩할 수가 없어요. 그런 프로그래머들의 실수를 찾아내는 게 화이트 해커 저 같은 사람들의 역할이죠."

이씨가 찾아낸 오류는 즉시 각 기업들에게 보고돼 프로그램을 고치는 데 사용됩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렇게 화이트 해커를 활용하지만 국내 사정은 다릅니다.

<녹취> IT보안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해킹에 대해서 합법화되는 부분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요. 기업들도 취약점을 찾아내서 제보한다 하더라도 포상을 하기 보다는 규제하고 고소하는 경우도 있고요."

최근 한수원 해킹 사건과 같이 사이버 공격이 잦아지고 있어 보안 전문가, 이른바 화이트해커를 활용할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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