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계 봄바람 여부 비상한 관심

⊙앵커: 이번 특사파견으로 과연 남북관계, 봄바람이 불지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손관수 기자입니다.
⊙기자: 넉 달 동안 침묵하던 북한이 우리의 특사제의를 선뜻 수용했다는 점에서 일단 북한의 변화가 주목됩니다.
특히 남북이 이를 공동발표형식을 통해 공개한 점으로 미뤄 남북 사이에 이미 관계진전을 위한 큰 틀에서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윤덕민(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북한으로서는 식량이랄지 비료랄지 또는 아리랑축전에 많은 한국 관광객이 평양을 방문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측면에 있어서도 남북대화를 재개할 필요성을 현재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기자: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특히 이번 특사 방문이 2년 전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문했던 김용순 비서의 서울 방문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갖는다고 밝혀 앞으로 남북관계가 6.15 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정상노선으로 복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따라서 특사파견이 남북 당국간 회담으로 이어진다면 남북 관계는 본격적인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가 특사를 통한 문제해결 외에는 해법이 없을 정도로 정체돼 있다는 점, 핵과 미사일 의혹을 해소하라는 미국의 압박을 북한이 어떻게 수용할지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남북 관계의 정상화는 아직도 산 넘어 산입니다.
정부의 전격적인 대북특사 파견이 남북대화 재개는 물론 북미간의 갈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됩니다.
KBS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