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실 여부 조사

입력 2015.03.27 (06:50) 수정 2015.03.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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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어떤 식으로 창제했는지 그 설명이 담긴 책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오랫동안 국보로 지정된 한 권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7년 전에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두번째 해례본이 발견됐었는데, 이 집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과 해례본의 소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시의 한 농가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 2008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발견된 52살 배 모 씨의 집입니다.

불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작은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 안에 있던 고서적들이 대부분 불에 타 버렸지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불에 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배 씨가 해례본의 소실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북 상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상주본 소실여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발견됐다 안됐다고, 현장에서는 안 나왔으니까요.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그렇네요. 국과수에서 올 때까지는 외부인이 못 들어가게 통제하는 그런 상황이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현장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상주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은 지난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국보 70호, 한 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배 씨가 지난 2008년 집 수리 과정에서 해례본을 발견했다며 공개해 상주본의 존재가 알려졌는데 골동품 업자와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배 씨는 상주본의 행방을 감춰왔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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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실 여부 조사
    • 입력 2015-03-27 06:51:41
    • 수정2015-03-28 0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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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어떤 식으로 창제했는지 그 설명이 담긴 책이 훈민정음 해례본입니다.

오랫동안 국보로 지정된 한 권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가 7년 전에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두번째 해례본이 발견됐었는데, 이 집에 불이 났습니다.

경찰이 화재 원인과 해례본의 소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북 상주시의 한 농가가 불에 탔습니다.

지난 2008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발견된 52살 배 모 씨의 집입니다.

불은 어제 오전 9시 반쯤, 작은 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집 안에 있던 고서적들이 대부분 불에 타 버렸지만,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이 불에 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배 씨가 해례본의 소실 여부에 대해 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경북 상주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상주본 소실여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발견됐다 안됐다고, 현장에서는 안 나왔으니까요. 우리가 뭐라고 얘기하기는 그렇네요. 국과수에서 올 때까지는 외부인이 못 들어가게 통제하는 그런 상황이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오늘 현장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과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소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상주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글의 창제원리를 설명한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은 지난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국보 70호, 한 권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배 씨가 지난 2008년 집 수리 과정에서 해례본을 발견했다며 공개해 상주본의 존재가 알려졌는데 골동품 업자와 소유권 분쟁이 일어나면서 배 씨는 상주본의 행방을 감춰왔습니다.

KBS 뉴스 오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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