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독촉에 앙심…불질러 집주인 살해 시도

입력 2015.03.27 (07:22) 수정 2015.03.27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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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밀린 월세를 내라고 독촉하는 집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집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활하던 집주인 70대 노부부는 다행히 대피했지만 졸지에 집을 잃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새벽 주택가, 멀리서 걸어오는 한 남성의 손에 석유통이 들려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한 집에 들어갔다 나오자 섬광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57살 신모 씨가 자신이 세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신 씨는 이 집에서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5만원 짜리 방에 살았는데 보증금을 다 까먹고도 석 달이나 월세가 밀려 독촉을 받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만수(경기 동두천경찰서 수사팀장) : "돈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월세 독촉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집에 옷가지를 가지러 갔는데, (집주인이)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하니까 그런 마음을 먹었다고"

집주인인 70대 노부부 역시 월세와 폐지를 모으며 살아가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 부부는 바깥이 갑자기 환해진 것을 보고 재빨리 피해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방화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집을 잃은 노부부에게는 임시거처 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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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세 독촉에 앙심…불질러 집주인 살해 시도
    • 입력 2015-03-27 07:24:26
    • 수정2015-03-27 0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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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월세를 내라고 독촉하는 집주인에게 앙심을 품고 집에 불을 낸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폐지를 주우며 어렵게 생활하던 집주인 70대 노부부는 다행히 대피했지만 졸지에 집을 잃었습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끊긴 새벽 주택가, 멀리서 걸어오는 한 남성의 손에 석유통이 들려있습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이 한 집에 들어갔다 나오자 섬광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57살 신모 씨가 자신이 세들어 살던 집에 불을 지른 겁니다.

신 씨는 이 집에서 보증금 100만 원에 월세 25만원 짜리 방에 살았는데 보증금을 다 까먹고도 석 달이나 월세가 밀려 독촉을 받자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김만수(경기 동두천경찰서 수사팀장) : "돈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월세 독촉을 하고, 돈을 벌기 위해 집에 옷가지를 가지러 갔는데, (집주인이) 모욕적인 언사를 하고 하니까 그런 마음을 먹었다고"

집주인인 70대 노부부 역시 월세와 폐지를 모으며 살아가는 넉넉지 못한 형편이었습니다.

화재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집주인 부부는 바깥이 갑자기 환해진 것을 보고 재빨리 피해 다행히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신 씨를 방화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집을 잃은 노부부에게는 임시거처 마련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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