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 간첩 2명 체포”…인질 카드 또 ‘만지작’

입력 2015.03.27 (21:16) 수정 2015.03.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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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우리 국민 2명에게 간첩혐의를 씌워 억류했습니다.

남북경색 국면에서 인질카드를 쓰겠다는 속셈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즉각 송환을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통지문도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가정보원의 지령을 받은 남한 간첩을 체포했다며 우리 국민 2명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관계자 : "괴뢰 국적 소유자들인 간첩 김국기, 최춘길 놈들을 현행범으로 적발 체포했습니다."

특히 북한 최고수뇌부의 암살 음모를 꾸민 테러분자들이라며, 이를 자백하는 기자회견까지 강요했습니다.

<녹취> 김국기(61살) : "북의 최고 지도부와 관련한 중대 국가비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국정원에 제공함으로써..."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이번에 억류된 김국기 씨는 지난 2003년 중국 단둥에 파견한 선교사라며 북한의 간첩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갑문(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 총회장) : "단둥에서 쉼터를 운영하면서 이탈민들이나 조선족 돕는 사람이지 간첩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십니다."

정부 역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지체 없는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의 통지문 수령조차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간첩 혐의를 씌워 억류한 우리 국민은 지난 2013년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해 3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인질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속셈인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꼬여있는 남북관계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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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한 간첩 2명 체포”…인질 카드 또 ‘만지작’
    • 입력 2015-03-27 21:17:25
    • 수정2015-03-28 07: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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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또 우리 국민 2명에게 간첩혐의를 씌워 억류했습니다.

남북경색 국면에서 인질카드를 쓰겠다는 속셈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은 즉각 송환을 요구하는 우리 정부의 통지문도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국가정보원의 지령을 받은 남한 간첩을 체포했다며 우리 국민 2명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녹취> 북한 국가안전보위부 관계자 : "괴뢰 국적 소유자들인 간첩 김국기, 최춘길 놈들을 현행범으로 적발 체포했습니다."

특히 북한 최고수뇌부의 암살 음모를 꾸민 테러분자들이라며, 이를 자백하는 기자회견까지 강요했습니다.

<녹취> 김국기(61살) : "북의 최고 지도부와 관련한 중대 국가비밀 자료들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국정원에 제공함으로써..."

이에 대해 기독교계는 이번에 억류된 김국기 씨는 지난 2003년 중국 단둥에 파견한 선교사라며 북한의 간첩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녹취> 조갑문(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중앙 총회장) : "단둥에서 쉼터를 운영하면서 이탈민들이나 조선족 돕는 사람이지 간첩활동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분이십니다."

정부 역시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며 지체 없는 석방과 송환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의 통지문 수령조차 거부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간첩 혐의를 씌워 억류한 우리 국민은 지난 2013년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해 3명으로 늘었습니다.

북한이 또다시 인질 카드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속셈인 것으로 보여 가뜩이나 꼬여있는 남북관계에 악재가 하나 더 추가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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