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피해자…고노담화 계승”

입력 2015.03.28 (07:01) 수정 2015.03.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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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일본 총리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표현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내각의 역사인식은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일본 총리는 미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사 수정주의자라는 비판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를 담은 무라야마와 고이즈미 담화 등 전임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논란이 되는 역사는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며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고노 담화를 재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앞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오는 8월 발표될 종전 70주년 담화에 과거 내각의 입장을 전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위안부에 대해 강제성을 부인해 온 아베 총리가 인터뷰에서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언급한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계산된 발언이라는 비판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성 노예로까지 비난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개입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은 향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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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피해자…고노담화 계승”
    • 입력 2015-03-28 07:05:47
    • 수정2015-03-28 08: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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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일본 총리가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로 표현하며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내각의 역사인식은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아베 일본 총리는 미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역사 수정주의자라는 비판에 대해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습니다.

과거 식민지배에 대한 사과를 담은 무라야마와 고이즈미 담화 등 전임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정치인들은 역사 앞에 겸손해야 한다며 논란이 되는 역사는 역사학자와 전문가들의 손에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선 인신매매의 희생자라며 측량할 수 없는 고통과 형언할 수 없는 아픔을 겪은 이들을 생각할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고노 담화를 재검증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에앞서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오는 8월 발표될 종전 70주년 담화에 과거 내각의 입장을 전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위안부에 대해 강제성을 부인해 온 아베 총리가 인터뷰에서 인신매매 희생자라고 언급한데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계산된 발언이라는 비판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가 성 노예로까지 비난하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개입 여부를 명확히 하지 않은 점은 향후 논란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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