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방에서 발암성분”…유해 학생용품 무더기 리콜

입력 2015.03.29 (07:15) 수정 2015.03.29 (08: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가방이나 필통 사주신 학부모들은 이번 뉴스, 잘 보셔야겠습니다.

기준치를 넘어서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된 제품이 무더기로 리콜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대기업이 수입해 판매한 베트남산 책가방입니다.

이름표 부분에서 기준치를 230배나 넘어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이른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서병성 교수 : "여성의 불임이라든지, 정자수 감소 이런 것도 문제가 되고요. 특히 어린이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2차 성징이 빨라진다든지"

이 국산 책가방에서는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까지 기준치를 최대 4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접촉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전면 금지된 '알러지성 염료'를 쓴 가방도 적발됐습니다.

이 필통들에도 기준치를 최고 250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검출돼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은 초등학생용 가방 7종과 필통, 완구 등 21가지에 이릅니다.

학용품 리콜이 반복되는 것은 업체들이 정상 제품으로 인증을 받은 뒤 실제 유통할 때는 유해물질을 섞은 제품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상훈 사무관 : "인증을 받고 난 이후에는 색소라든가 첨가되면서 유해물질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많이 적발되는 기업에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불량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법규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책가방에서 발암성분”…유해 학생용품 무더기 리콜
    • 입력 2015-03-29 07:34:59
    • 수정2015-03-29 08:13:07
    일요뉴스타임
<앵커 멘트>

새학기를 맞아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가방이나 필통 사주신 학부모들은 이번 뉴스, 잘 보셔야겠습니다.

기준치를 넘어서는 중금속과 환경호르몬, 심지어 발암물질까지 검출된 제품이 무더기로 리콜됐습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대기업이 수입해 판매한 베트남산 책가방입니다.

이름표 부분에서 기준치를 230배나 넘어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이른바 '환경호르몬'이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서병성 교수 : "여성의 불임이라든지, 정자수 감소 이런 것도 문제가 되고요. 특히 어린이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2차 성징이 빨라진다든지"

이 국산 책가방에서는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까지 기준치를 최대 4배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접촉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이 전면 금지된 '알러지성 염료'를 쓴 가방도 적발됐습니다.

이 필통들에도 기준치를 최고 250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들어있습니다.

이렇게 유해물질이 과다하게 검출돼 리콜 명령을 받은 제품은 초등학생용 가방 7종과 필통, 완구 등 21가지에 이릅니다.

학용품 리콜이 반복되는 것은 업체들이 정상 제품으로 인증을 받은 뒤 실제 유통할 때는 유해물질을 섞은 제품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신상훈 사무관 : "인증을 받고 난 이후에는 색소라든가 첨가되면서 유해물질이 많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될 수 있습니다. 많이 적발되는 기업에는 고의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정부는 이런 방식으로 불량제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을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법규 개선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