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스 폭발, 엉뚱한 데 연결해 폭발

입력 2002.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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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7명의 사상자가 났던 인천 다가구주택의 가스폭발 사고 원인은 경찰조사 결과 가스 배달원의 실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충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멀쩡하던 3층 건물이 어떻게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까? 다가구주택 3층에 살던 홍 모 씨 집의 LP가스통을 교체하기 위해 가스회사 배달원이 온 것은 사고가 나기 한 시간 반 전쯤입니다.
다가구주택의 네 가구는 LP가스를 사용하고 1층의 한 가구만 지난해부터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배달원은 새로운 가스통의 연결밸브를 3층의 호스에 연결하지 않고 잘려져 방치돼 있던 1층집의 호스에 연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1시간 반 동안 LP가스는 엉뚱한 곳으로 유출됐고 발화물질에 의해 가스가 폭발하면서 3층 건물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성형(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장): 3층에서 뺀 호스를 넣으면 문제가 없었는데 통 사이에 있던 1층에 연결해서...
⊙기자: 특히 3층의 홍 씨가 가스업체에 4차례나 전화를 걸어 가스통을 교체한 뒤에도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는 묵살됐습니다.
⊙가스 배달원: 호스가 내려와 있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연결했습니다.
⊙기자: 업체 사장 등은 당시 사고 주택에 가스를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매일지까지 조작했습니다.
⊙가스업체 사장: 사고 경위가 안 나오다 보니까 겁도 나고, 그래서 (조작했습니다.)
⊙기자: 가스배달원과 업체 대표 등 5명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이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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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가스 폭발, 엉뚱한 데 연결해 폭발
    • 입력 2002-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27명의 사상자가 났던 인천 다가구주택의 가스폭발 사고 원인은 경찰조사 결과 가스 배달원의 실수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충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멀쩡하던 3층 건물이 어떻게 일순간에 무너져 내릴까? 다가구주택 3층에 살던 홍 모 씨 집의 LP가스통을 교체하기 위해 가스회사 배달원이 온 것은 사고가 나기 한 시간 반 전쯤입니다. 다가구주택의 네 가구는 LP가스를 사용하고 1층의 한 가구만 지난해부터 도시가스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배달원은 새로운 가스통의 연결밸브를 3층의 호스에 연결하지 않고 잘려져 방치돼 있던 1층집의 호스에 연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1시간 반 동안 LP가스는 엉뚱한 곳으로 유출됐고 발화물질에 의해 가스가 폭발하면서 3층 건물은 모래성처럼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성형(인천 부평경찰서 형사과장): 3층에서 뺀 호스를 넣으면 문제가 없었는데 통 사이에 있던 1층에 연결해서... ⊙기자: 특히 3층의 홍 씨가 가스업체에 4차례나 전화를 걸어 가스통을 교체한 뒤에도 가스레인지에 불이 켜지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는 묵살됐습니다. ⊙가스 배달원: 호스가 내려와 있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연결했습니다. ⊙기자: 업체 사장 등은 당시 사고 주택에 가스를 배달하지 않은 것으로 판매일지까지 조작했습니다. ⊙가스업체 사장: 사고 경위가 안 나오다 보니까 겁도 나고, 그래서 (조작했습니다.) ⊙기자: 가스배달원과 업체 대표 등 5명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이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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