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인사에 돈 오간다

입력 2002.03.2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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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교원인사를 앞두고 상당수의 시도교육청 인사 담당자들이 일선 학교로부터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교육청의 김 모 과장 청탁사례비 명목 등으로 5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경기교육청 홍 모 장학관, 3개 학교에서 인사청탁과 함께 백여 만 원 받은 혐의로 면직.
이달 초 교원인사를 앞두고 일선 학교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사정당국에 적발된 장학관이나 장학사는 9개 교육청에 모두 20명입니다.
책상서랍이나 캐비넷에 돈봉투를 보관하고 있다가 기습적인 암행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직원: 사례비라고 할 수는 없고, 식사비로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관행적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얘기입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인사와 관련해 수시로 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소액 뇌물들을 모아 부서활동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정당국은 불과 나흘 동안의 조사에 이 정도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볼 때 실제 교원인사 관련 비리는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뒤늦게 교원인사의 투명성을 위해 승진, 전보인사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겠다고 나섰지만 관행적인 뇌물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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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 인사에 돈 오간다
    • 입력 2002-03-2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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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초 교원인사를 앞두고 상당수의 시도교육청 인사 담당자들이 일선 학교로부터 사례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교육청의 김 모 과장 청탁사례비 명목 등으로 500여 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경기교육청 홍 모 장학관, 3개 학교에서 인사청탁과 함께 백여 만 원 받은 혐의로 면직. 이달 초 교원인사를 앞두고 일선 학교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사정당국에 적발된 장학관이나 장학사는 9개 교육청에 모두 20명입니다. 책상서랍이나 캐비넷에 돈봉투를 보관하고 있다가 기습적인 암행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시교육청 직원: 사례비라고 할 수는 없고, 식사비로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관행적으로 돈을 받아왔다는 얘기입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적발된 사람들 대부분이 인사담당 장학관으로 인사와 관련해 수시로 돈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교육청에서는 소액 뇌물들을 모아 부서활동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정당국은 불과 나흘 동안의 조사에 이 정도 인원이 적발된 것으로 볼 때 실제 교원인사 관련 비리는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뒤늦게 교원인사의 투명성을 위해 승진, 전보인사 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겠다고 나섰지만 관행적인 뇌물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박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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