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 사상 최대치 흑자…불황형 흑자?

입력 2015.04.02 (06:42) 수정 2015.04.02 (08: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또 갱신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불황형 흑자인지 홍찬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3억 9천만달러.

지난 2월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은 4% 이상 감소했고 수입은 15% 줄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오세환(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불황형 흑자란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커서 무역수지 흑자 속에서 경기는 불황인 상황을 말합니다. 수치로만 본다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하락입니다.

하지만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높였습니다.

<인터뷰> 함창수(한서마이크론 대표) :" 유가가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겨서 필리핀은 포기했던 시장인데 다시 진출하고 있고 올해 천만 달러 목표입니다."

석유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 증가율은 3.2%.

수입도 원유가 포함된 원자재만 크게 줄었을 뿐 소비재와 자본재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 관련 산업만 제외하면 불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출 금액은 줄었지만 물량은 감소하지 않은 것도 수출 부진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년규(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팀장) :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더욱 집중하여"

다만, 최근엔 무역흑자가 고용창출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흑자가 그저 공허한 수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체감 경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구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난달 무역수지 사상 최대치 흑자…불황형 흑자?
    • 입력 2015-04-02 06:45:39
    • 수정2015-04-02 08:00: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과 수입이 3개월 연속 동반 감소했지만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또 갱신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불황형 흑자인지 홍찬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83억 9천만달러.

지난 2월에 이어 또 한번 사상 최대치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수출은 4% 이상 감소했고 수입은 15% 줄었습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를 우려하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오세환(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불황형 흑자란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커서 무역수지 흑자 속에서 경기는 불황인 상황을 말합니다. 수치로만 본다면 그렇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수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 유가 하락입니다.

하지만 국내 제품의 가격경쟁력도 높였습니다.

<인터뷰> 함창수(한서마이크론 대표) :" 유가가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생겨서 필리핀은 포기했던 시장인데 다시 진출하고 있고 올해 천만 달러 목표입니다."

석유 관련 제품을 제외하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출 증가율은 3.2%.

수입도 원유가 포함된 원자재만 크게 줄었을 뿐 소비재와 자본재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석유 관련 산업만 제외하면 불황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수출 금액은 줄었지만 물량은 감소하지 않은 것도 수출 부진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년규(한화케미칼 울산공장 팀장) : "석유화학 업계가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 할 수 있는 부문에 더욱 집중하여"

다만, 최근엔 무역흑자가 고용창출로 곧바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흑자가 그저 공허한 수치가 아니라 국민들의 체감 경기로 이어질 수 있는 경제 구조가 절실합니다.

KBS 뉴스 홍찬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